덴마크 벤치마킹 ‘마포 소각장’ 랜드마크로 조성···주민 반대는 여전

오 시장,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 현장방문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3-22



오세훈 시장이 20일(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사례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시장, 비야케 잉겔스 BIG 대표 건축가)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유럽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해 마포의 신규 소각장도 친환경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마포구민 및 환경단체는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이자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Ramboll)과 운영사인 ARC(Amager Resource Center)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코펜힐 정상까지 오르며 스키장,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을 확인했다.

 

시가 구상 중인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은 주요시설 및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이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주변의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아마게르 바케는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에 있어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l),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이 모두 유럽연합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아마게르 바케는 국내에서는 잘 활용하지 않는 습식 세정설비를 사용해 산성가스를 제거한다. 올해부터는 연간 50만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탄소 포집기술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아마게르 바케의 배출관리 기술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신규 시설에 최적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기피시설을 지역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아마게르 바케의 사례처럼 상암동 자원회수시설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자원회수시설 사례_아마게르 바케 소각시설 (덴마크) / 서울시 제공

 

서울 신규 소각장, 마포주민은 강력 반발

 

시의 마포자원회수시설 계획에 마포구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의 입장이다. 주민들은 시의 발표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 시위에 나섰다. 또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적합쓰레기 반입감시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자원회수시설 마포구 설치에 대한 전면 백지화 요구 외에도 폐기물 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기존 자원회수시설로 인해 오랫동안 피해를 받아온 마포구민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기존 750t 규모의 마포자원회수시설에 더해 1,000t 규모의 광역자원회수시설까지 신설된다면 서울시에서 발생시키는 쓰레기의 절반가량을 마포구 상암동에서 해결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가 마포구 주민들을 진정 생각한다면 꾸준한 소통을 통해 750t 규모의 마포자원회수시설 2035년 조기폐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서울시 전체 쓰레기를 앞으로 어떻게 줄이고 관리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서울시는 서울링을 마포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 후 발생하는 재활용 에너지와 서울링 자체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며 이는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한 재활용 에너지는 지역주민이 사용할 몫이지 놀이시설을 위해 허망하게 쓰여질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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