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디리야 유적지 Old Diriyah - 2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3-24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24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10

디리야 유적지 Old Diriyah - 2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사우디아라비아는 온통 사막지역이라 어딜가나 삭막하고 어수선한 건설현장 같은 분위기랍니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야심차게 정비한 디리야 유적지는 특별한 분위기가 압도합니다.

잘 정비된 디리야 유적지는 아직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과 이곳 분위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곳이 인상적이라 늦은 오후와 다음날 오전 시간에 걸쳐 다녀왔습니다.

이곳이야말로 사우디의 오아시스라 생각됩니다.













어제 오후에 왔던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미 이곳의 동선체계와 주요 시설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복원된 유적지를 집중해서 살펴볼 계획이랍니다.















유적지가 너무 깔끔하게 복원되어 옛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건축 재료와 양식은 그대로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미려하게 복원된 분위기라 여겨지네요.

외국인들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 자국민들 같습니다.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관심도 많고 매우 호의적이네요.

사진을 함께 찍고 싶다는 주문도 많았답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따뜻한 시선을 많이 받았지요.

갑자기 연예인이 된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외국인 특별 대우로 무료입장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동선은 어제와 중복됩니다.

오전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였네요.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유적지 입구에 모여있는 멋진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머무네요.

이곳의 카페 인기가 매우 좋은가 봅니다.

고급스럽고 비싸지만 이곳이 의외로 붐비네요.

지금이 옥외 활동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주로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즐기는가 봅니다.

계곡을 건너는 브릿지를 지나 유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방을 살피며 골목길을 따라 유적지 언덕을 올라갑니다.

유적 입구와 주변은 큰 야자수와 정원으로 잘 가꾸어져 녹색이 풍부하지만, 유적지에는 오직 황토색의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복원공사가 진행되는 곳도 있네요.

동선 곳곳에 안내판도 있고 통제 요원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유적지 건너편에는 배후 단지가 조성 중인가 봅니다.

대규모 건축물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관광 인프라로 여겨지네요.



















순로를 따라 200-300m 골목길을 오르면 능선에 도달합니다.

담장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길이 아름답고 정겹네요.

유적지 마을 뒤편으로 무척 넓은 구역이 복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디리야 유적지가 현재 복원된 이곳이 전부라 여겼는데, 대단한 규모로 보입니다.

필자가 건축이나 도시계획 전문이 아니기에 분위기만 가볍게 전합니다.

























마을 뒷편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광활한 옛도시 터전이 끝없이 펼쳐지네요.

좁은 골목길과 건축물은 옛 중부지방 Najd의 전통건축 양식이랍니다.
 
디리야는 사우디 왕실의 본거지로, 1744년부터 1818년까지 사우디 제1왕조 때 디리야 이미레이트 수도를 지낸 곳이랍니다.

이 자료들은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위원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입구로 왔습니다.

계곡 가까운 곳이지요.

야자수 그늘 아래에 텃밭을 조성하였네요.

사막 기후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야자수가 이곳의 주된 녹화수종입니다.



























어제 산책한 유적지 입구의 정원에도 다시 살펴봅니다.

사막에서 이 정도의 녹지를 조성하여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엄청난 유지비용이 수반되지요.

황토라 어제 내린 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6-8월 즈음의 이곳 분위기가 궁금하네요. 기온이 40-50도 정도 된답니다.







유적 입구 광장 옆에 위치한 방문자센터입니다.

작가가 즉석에서 그림과 글을 선물하네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계곡부를 따라 길게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 훗날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길 기회가 오길 기대해봅니다.























이틀에 걸친 유적지 답사였습니다.

입구의 카페 거리가 인상적이지요.

입구에서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 봅니다.

사우디에서 우산을 든 모습은 귀한 자료라 생각됩니다.

사우디는 이 유적을 보존 복원하고 관리 감독하기 위하여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운영하고 있다네요.

잠시나마 Old Diriyah의 매력에 빠져 보았습니다.







스카이 브릿지 킹덤센터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본 시가지가 매력적이랍니다.

리야드에 머무는 4박 동안 계속하여 일기가 좋지 않습니다.

시계가 양호한 쾌청한 날에 올라야 하는데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전망 타워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킹덤센터는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왕의 손자인 알 왈리드 왕자가 개최한 건축공모전을 통하여 탄생하였답니다.

이 건축물은 호텔과 쇼핑센터랍니다.





공모전 기준에 따르면 Kingdom Center는 단순하고 일체식의 대칭 구조로 상징성을 요구하였다네요.

그리고 규모는 에펠타워 정도였답니다.

역포물선 형상의 아치로 장식된 302m 타워입니다.







리야드의 야경이라도 보기 위하여 올라갔지요.

브릿지를 따라 거닐 수 있네요.

몇 가지 색상으로 경관조명을 합니다. 

통로는 약 50m 정도인데 양측의 창으로 시가지를 내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꽤 비싼 편인데 올라와서 보니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비가 내리고 안개와 구름까지 몰려와 시야를 철저하게 가렸습니다. 

아쉽지만 올라온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도시를 타워에서 조망하는 재미도 좋은데 아쉽습니다.











우중충한 날씨가 사우디의 마지막 도시 제다로 가는날까지 이어집니다.

사우디에서 장마를 만난 셈이네요.

공항으로 이동하는 택시 차창으로 리야드를 살펴봅니다.

공항에는 자동차 경주대회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광고가 인상적이네요.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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