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숲의 옷, 지의류 정원’ 개장

국내 첫 지의류 정원…난대온실 내에 조성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4-04


지의류 정원 전경 / 국립수목원 제공


국내 첫 지의류 정원이 개장했다.

 

산림청은 숲의 옷, 지의류 정원(Lichen Garden)’을 국립수목원 난대온실 내에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의류(Lichen)는 곰팡이(Fungi)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Algae)가 공생을 유지하는 독특한 복합생명체다. 지의류는 극지, 고산, 사막 등 극한의 환경에도 잘 적응해, 사막화 방지 활동시 토양을 안정화하는 연구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 환경오염에 취약해 대기오염 지표생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지의류 정원이 있는 곳은 지의류 연구가 시작된 영국의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과 국립 웨일즈 식물원이다.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시드니에서도 식물원수목원내 다양한 지의류를 이용한 지의류 정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지의류 정원은 국립수목원 난대온실 내에 조성돼 있으며, 이 난대온실은 1987년에 조성돼 우리나라 온대 남부(남쪽 도서 및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난대식물이 일부 공간에 식재, 관리돼 오고 있다. 조성 당시 식물과 함께 유입된 지의류가 30여년의 시간 동안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제주도의 곶자왈과 유사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립수목원 지의류 정원은 곶자왈의 생태환경에서 볼 수 있는 지의류와 쉽게 보기 힘든 송라, 석이 등의 지의류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숲의 개척자인 지의류를 눈으로 즐기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순옥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지의류연구자로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최초 지의류 정원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처럼 숲을 시작한 생물, 지의류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립수목원은 지의류 연구발전을 위해 사진비교를 통해 동정할 수 있는 석조문화재의 지의류를 발간한 바 있다.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지의류 특별전을 개최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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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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