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가든시티’···푸른상생 만들어

안승홍 교수, 제76회 평택포럼에서 발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4-19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교수가 제76회 평택포럼에 참석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가든시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해야, 지속가능한 도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31일 열린 76회 평택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 평택포럼이 세계 반도체 수도 평택을 위한 삼성전자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소통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교수는 푸른상생도시-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가든시티란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가든시티, 왜 필요한가?


안승홍 교수는 가든 시티가 필요한 이유로, 첫 번째 폭염도시를 들었다. 이로 인해 온열 질환자와 사망자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8년 여름은 최고기온이 39.6, 폭염 일수가 33일로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 시기 온열 질환자는 4,526, 사망자수는 48명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후변화적응센터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2018년과 같은 폭염은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도시열섬현상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로는 면역도시. 이는 코로나 이후, 도시 이슈에 해당한다. 도시열섬현상과 열대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 체내면역기관이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 한다. 또 우리 몸은 녹지에 있을 때 면역강화 미생물인 프로테오박테리아가 증가 하지만 도시녹지 인프라 부족으로 미생물이 부족하다.

 

안 교수는 세 번째로 미세먼지도시를 얘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3,000만그루 나무 심기, 경기도 1억그루 나무 심기, 전주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조성, 포항 2,000만그루 나무 심기, 평택시 100만그루 나무 심기 등 각 지자체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거지역에서는 단독주택 옥상녹화 공동주택 열린 녹지 공동주택 벽면녹화 도로·주거공간 분리 숲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 상업지역이나 공업지역, 녹지지역도 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방안이다.

 

한편 안 교수는 경기도와 평택시의 도시공원 서비스 면적을 비교한 결과(경기도 31개의 시군 중 21개 시군 비교), 평택시는 19.6%12위였다. 1위는 부천시로 68.6%가 행정구역 면적 대비 공원서비스 면적이었다.

 IPPC 5차 평가보고서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고서. / 출처 : 국립 기상연구소


기업과 가든 시티의 역할


안 교수에 따르면,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숲속 공장에 참여해 녹지와 업무 공간이 어우러진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경기도 숲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해 캠퍼스에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물질 정화에 효과적인 수종을 식재했다.

 

해외의 경우, 애플캠퍼스226(78,000)부지의 80%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원형 링 안쪽 공간에는 7,000여 그루를 식재해 숲으로 꾸몄다. 혼다의 경우는 축구장 면적의 약 700배인 640크기의 자동차 테마파크 트윈링 모테기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1997년에 숲과 더불어 어린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신념으로 환경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안승홍 교수의 발표 자료집 캡처.


가든시티와 시민의 참여


한편 안 교수는 가든시티는 도시의 주 이용자인 시민과 함께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 이용 증진을 위해서 생태환경 문화예술 건강체육 도시농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가든시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푸른 숲을 가꾸는 시민정원사를 양성하고 그린 트러스트의 조직적 숲 가꾸기 공원, 하천 등 특정 관리단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민참여형 마을정원 조성 및 관리사업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예로, 미국의 민간 협력형 공원 관리를 들 수 있다. 그중 센트럴 파크 위원회(CPC)1980년 시민조직으로 시작, 1998년 공식 공원 관리 단체가 됐다. 위원회는 일상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교육, 레크레이션, 자원봉사 프로그램, 방문자 센터를 운영한다. 또 자원봉사자 및 취업준비생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원관리자도 양성하고 있다. 연간 운영 예산 8,500만달러(1,000억원) 85% 이상을 모금활동과 투자수익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High Line), 브라이언 파크 자치 위원단(BPC) 등이 민간이 협력해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의 주민참여형 마을정원조성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주민참여형 마을정원은 방치되고 관리되지 않는 자투리땅에 마을공동체가 주도해 만드는 소규모 정원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꼬마 텃밭, 정원 조성 체험, 정원 관리 교육 등 정원 문화프로그램 마을 정원사 양성, 정원 입양 등 유지관리 프로그램 마을정원 축제, 게릴라 가드닝 축제 등 정원을 활용한 마을 축제 마을환경 개선 활동 기록 히스토리 북제작 등을 진행하며 주민공동체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안 교수는 기업과 시민이 만드는 가든시티는 기후위기대응 지속가능성, 녹색 기반 확충, 녹색도시 문화 조성, 경제적 효용성 등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민간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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