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보는 세계문화유산 ‘영릉’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천하 명당, 영릉英陵’ 전시 개최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5-03
영릉 전경 / 문화재청 제공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하나인 ‘영릉’의 입지를 풍수지리학적으로 풀어본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5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도 여주시)에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잠들어 있는 영릉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는 2023년 상반기 기획전시 ‘천하 명당, 영릉英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내내 동방의 요순, 성인으로 불리며 만인의 추앙을 받은 세종대왕이 잠든 영릉은 풍수학 상으로 나라 안의 능묘 중 첫 번째로 일컬어지며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영릉은 정면으로는 주산인 북성산을 바라보고 있고, 뒤편으로는 높은 봉우리인 앵봉과 남한강이 자리 잡고 있다. 넓은 들 사이에서 맑고 수려하게 우뚝 솟은 북성산 산줄기가 북쪽으로 힘차게 뻗어 올라가 앵봉에 이어진다.
앵봉에서 아래로 내려온 산줄기는 주봉에서 청룡과 백호가 갈라져 능역을 포근하게 에워싸고 있다. 청룡과 백호를 따라 형성된 물줄기가 포근하게 감아 돌아 흐르다가 홍살문 앞쪽에서 합류한 후 동쪽으로 흘러 남한강(여강)으로 들어간다. 남한강은 다시 영릉의 뒤편에서 서쪽으로 유유히 흘러 나간다.
이번 전시는 영릉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영릉이 풍수학 상 천하의 명당임을 느낄 수 있도록 ▲옛 영릉의 조성과 석물 ▲영릉의 천릉과 풍수 ▲영릉의 제향과 관리 ▲여러 임금의 능행과 행사의 네 주제로 구성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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