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작은 요새이자 석유부국, 쿠웨이트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5-19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32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18

작은 요새이자 석유부국, 쿠웨이트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사우디아라비의 Dammam과 수도 Riyadh, 항구도시 Jeddah를 거쳐 이번 답사의 마지막 목적지 쿠웨이트에 왔습니다.

사우디는 초행이었지만 이곳은 몇 차례 이미 왔던 곳이라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한편 숙소도 지난번 묵었던 곳이라 주변이 익숙하고 더욱 좋습니다.











쿠웨이트 공항을 나와 곧장 숙소로 향합니다.

이 나라는 국가명과 수도가 ‘Kuwait’로 일치하지요.

인구 약 430만이며, 그중 70%가 외국인이랍니다.

오스만 제국의 자치령이었으나 20C 초 자발적으로 영국에 보호를 요청하여, 영국의 자치령에 스스로 들어간 특별한 경우랍니다.

이후 1961년 독립하였답니다.

Kuwait는 작은 요새라는 의미라네요.



숙소의 창으로 비친 스카이라인입니다.

이미지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네요.







































호텔의 계단과 각층 로비에 전시된 그림입니다.

이곳의 생활과 풍광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즐겨 감상하였던 그림들이라 무척 반갑네요.

쿠웨이트는 비록 국토는 작지만 석유 부국으로 명성이 높답니다.

절대량은 세계에서 몇 번째 되지만, 국민 1인당 산유량은 세계에서 으뜸이랍니다. 

430만 국민 중 원주민은 130만 정도이고, 나머지는 외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네요.

그림의 배경은 도시화 이전의 생활상으로 사막과 낙타가 주로 등장합니다.





















수도 쿠웨이트는 바다를 낀 항구도시이지요.

도심 가까이 위치한 여가와 쇼핑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요트와 고기잡이 어선들이 함께 정박되어 있습니다.

바다로 연결되었지만 호수같은 분위기네요.

호안을 따라 산책로가 안전하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멋진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은 저 혼자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낮보다 주로 밤을 이용하는가 봅니다.

조명시설도 잘 갖추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흔적도 느껴지네요.















도심 곳곳에 고층건물들이 보이지만 밀도는 낮은편입니다.

도심 곳곳에 공지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네요.

건축물들은 대체로 개성이 강한 모습들입니다.

막대한 오일머니에 힘입어 사막성 기후에 빙판 경기장까지 갖춘 곳도 있다네요.

그러나 도시의 환경은 많이 열악하고 인프라가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에 비교하면 차이가 많아 보이네요.















도시가 그렇게 넓지도 않고, 이미 와 본 곳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곳곳을 살펴봅니다. 

전통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열대 과일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유럽에 비교하면 모든 물가도 저렴하지요.

술이 없으니 치안도 양호하답니다.

교통신호가 많지 않아 조심스럽긴 하나, 차량들이 복잡하지 않고 보행자를 많이 배려한답니다.

옥외공간을 답사하기에 이 시기가 최적하지요.

겨울철인 12-2월은 우리의 늦가을처럼 느껴집니다.

바람이 많으며 밤에는 추울 정도로 온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6-8월은 50-60도까지 오른답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전통시장 주변입니다.

그늘시설로 무장한 어린이 놀이공간도 보이고, 문화 예술적 분위기가 감도는 고풍스러운 광장도 매력적이네요.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심입니다.

화려하거나 사치스럽지 않으며, 난잡하지도 않은 조용하고 손때 묻은 분위기라 정감이 가네요.



















전통시장을 비켜 나왔습니다. 

현대식 건축물과 예스런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듯 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전해지네요.

도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들로 다가옵니다.

이슬람권 건축문화의 특징들로 보입니다.

건축선들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처리되어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곳곳에서 야자수를 식재하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잎을 위로 가지런하게 묶어 증산량을 최소화시키는 수법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도심에서는 보행환경이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만큼 보행자가 적기도 하네요.

곳곳에 나홀로 빌딩들이 있고 또한 공한지가 널려 있습니다.

입면으로 느끼기엔 스카이라인이 제법 근사한 모습이지만, 평면적으로 보면 빈 공간들이 도심 곳곳에 지리하여 여유롭지요.

주거 단지의 경우 우리보다 더 녹화가 잘된 사례도 있답니다.

시내에 있는 타워도 멋지네요. 

이곳은 전망대가 아니라, 오피스 기능이라네요.

전망용 타워는 도시 외곽의 한적한 바닷가에 있습니다.

















도심거리로 나왔습니다.

중앙분리대 녹지가 돋보입니다.

이 정도 녹화면 파격적 수준이지요.

주차장도 도심에 위치합니다.

사우디는 물론, 쿠웨이트에서 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없으니 특이하게 보이네요.

유럽처럼 거리 카페도 보입니다.



















호텔이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며 가까이 전통시장이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시장은 낮보다 저녁 시간이 붐비고 활기에 넘치네요.

이곳 사람들은 야행성 같습니다.

기후의 영향이 크다고봅니다.

하지만 시원한 겨울에도 마찬가지네요. 습관이 그만큼 중요한가 봅니다.



















문화를 달리하는 도시에서 이색적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는 재미도 즐겁습니다.

건축물들의 외관이 의외로 다양하고 독특하지요.

녹색환경 탐구가 주목적이라지만, 도시의 경관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5-10년 전 기록물을 통하여 도시경관의 변화된 과정을 비교해보면 좋겠네요.

석유왕국으로 불리는 부자나라 쿠웨이트의 거리를 가볍게 둘러보았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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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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