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지방정원, 정원교육 선진지로 ‘우뚝’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안면도 지방정원 식재설계 실습전’ 성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6-23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안면도 지방정원 식재설계 실습전’을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충남도가 식재 설계 기획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온전히 참여 가능한 정원실습 교육장을 제공해 정원교육 선진화와 안면도 지방정원 리모델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와 지난해 11월 체결한 지방정원 활성화 업무협약에 따른 ‘안면도 지방정원 식재설계 실습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안면도 지방정원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에 위치해 있으며, 2021년 설계 공모로 최종 계획안을 선정해 시설지구, 숲치유지구 등 21.7㏊ 규모로 조성 중에 있다. 총 2단계로 추진되며, 중부대 대학원 학생들이 실습지로 활용한 곳은 1단계 정원조성지역 중 리모델링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한 이번 실습전의 대상지는 ‘큐브가든’이라는 이름의 그라스원, 초화원, 야생화언덕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경사면에서 다양한 초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됐었다. 대상지는 올 2월 연구소와 학교가 함께 실시한 현장답사를 톨해 정원 리모델링시 가장 효과가 있으며, 60여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기에 동선이나 여러 작업 조건들이 유리한 곳으로 설정됐다. 학생들은 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을 실시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이곳은 ‘치유정원’으로 새롭게 명명될 예정이다.


정원식재 실습전 대상지 /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제공

이번 실습전은 정원 작가 5명과 대학원 교수 4명, 대학원생 등 60여 명이 5개 조로 나뉘어 참여했다. 멘토는 정원박람회 다회 참여 및 수상 경력이 있는 김명윤, 박아름, 오세훈, 이주은, 조혜령 정원디자이너로, 설계와 식재를 지도하고, 완성도 높은 참여정원 조성에 도움을 줬다.

첫째 날 오전에는 대상지 현황을 파악하고, 오후부터 정원 식재 디자인을 실시한 후, 저녁에 각 조별로 어떠한 정원을 조성할지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인 시공에 돌입, 셋째 날 오전에 시공을 마무리하고 정원파티를 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미리 기반을 조성하고, 필요한 재료와 장비들을 준비해두었으며, 학생들은 직접 장비를 이용해 땅을 고르고 식물과 판석을 하나하나 직접 놓고 심으면서 그간에 배웠던 것들을 모아 정원으로 구현해나갔다.

이번 실습전 개최를 담당한 박정아 수목원정원팀장은 “대상지는 기조성된 정원에 수직적 요소만 가미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실습전을 통해 값진 정원이 5개나 재탄생했다. 놀라운 것은 ‘바람의 언덕’과 연계되는 대상지에 대한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학생분들의 대상지 지형 분석을 통해 기존의 콘셉트와 일치한 정원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첫째 날 각 팀의 정원 콘셉트를 들으면서 혼자 몇 년 동안 고민해오던 것들을 속속들이 짚어내시고 해결책을 제시하셔서 속으로 많이 놀랐다. 정원에 대한 진심이 통했던 것 같다. 저희 정원에 대해 함께 고민해준 사람들이 여러 명 생긴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실습전은 안면도 지방정원 2단계 사업의 과업 중 1단계에 대한 리모델링 과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 팀장은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1단계 조성이 완료된 대상지에 다시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참여정원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실습전을 계기로 향후 리모델링이 필요한 1단계 지역에 대해 작가정원공모나 참여정원 조성 방법 등 재탄생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단계 정원과 가든센터가 조성되고 개장하기 전까지 앞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만들어주신 실습정원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신경 쓸 것이며, 개장시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 대학원생들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면도 지방정원은 서측 해안선과 동측 산림영역의 접점에 위치해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수목원 등 다양한 해양 및 산림 관광자원에 인접해 있다. 장소가 갖는 복합적인 자연의 흐름을 정원으로 끌어들여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과 정원이 연계된 산림 휴양 벨트화를 도모하고, 지역적 특성인 산과 바다(염전)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번 실습전 개최를 준비한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 진행스텝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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