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년 남산에 ‘곤돌라’ 생긴다…‘남산 프로젝트’ 추진

서울시 “생태환경・여가공간・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미래 도시숲 도약”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20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1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오는 2025년에 명동역과 남산을 잇는 곤돌라가 설치될 전망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운영수익은 남산 생태회복 사업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쾌적한 시민 여가공간 조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는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남산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경기부양, 개발중심, 압축성장을 위한 무질서한 개발로 생긴 건축물로 인해 경관이 잠식됐었다. 이에 시는 남산의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지난 30년간 남산 제모습 찾기남산 르네상스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의 남산에는 관찰식물종 185, 보호가치가 있는 야생동물 24, 관찰곤충류 170종 등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식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태환경이 회복되고 N서울타워, 전망대, 야외식물원 등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 및 시설도 늘어나면서 지난 7년간(2016~2022) 연간 약 800만 명의 시민들이 남산을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식생 변화와 함께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해충과 같은 유해 생물이 발생하는 등 남산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행(’21.8) 이후 적절한 대체 이동 수단의 부재로 이동약자 및 관광객 등 시민들의 불편도 증가하고 있어 남산에 대한 새로운 관리방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핵심은 보존이용이라는 대립과 갈등의 구조를 해소하고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남산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데 있다.

 

먼저, 남산의 생태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시와 시민환경단체, 관련학계 등 환경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의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에 시는 지난 12,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대표성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최초로 발족했다. 협의회에서는 앞으로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남산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남산에 새로운 뷰 포인트를 제공해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한다. 시는 친환경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협의회와 함께 추진해 2024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 마련,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곤돌라를 준공해 남산의 생태적 가치 회복 사업을 차질없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산 친환경 곤돌라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공간 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서울의 생명력이자 생태도심의 시작인 남산 생태환경 가꾸기

 

시는 남산 북사면 신갈나무림과 남사면 소나무림에 지정된 생태환경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관리 사업을 실시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예정이다.

 

식생 및 생물서식처 치유사업으로 친환경 방제를 통해 식생 병충해 및 외래식물에 대한 예방 및 관리활동을 실시한다. , 남산의 물순환 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동·식물 서식처를 회복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남산 전체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404,000가 불투수 토양포장비율이 70% 이상으로 실제 빗물 투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남산 내 아스팔트 도로 등 불필요한 불투수 토양포장을 식생환경으로 복원하거나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한다. 또 이용빈도가 낮은 불필요한 숲속 샛길을 폐쇄하거나 일부 무분별한 이용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 식생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자연 그대로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여가공간 마련

 

시는 남산 둘레길(7,294m), 한양도성길(3,892m), 성곽길(2,285m) 등 자연경관 탐방로를 정비해 남산의 생태계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용산공원, 이태원 등 우수한 도심조망을 즐길 수 있으나 급경사로 인해 보행불편을 겪었던 남산의 남사면 구간(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원)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한다. 샛길·답압 등 산림훼손 예방과 함께 숲과 도심의 우수한 조망을 많은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야외숲 박물관도 조성된다. 남산 야외식물원의 팔도소나무 단지등 남산의 숲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 정원을 한 곳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누구나 더 가깝게 그리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남산

 

시는 협의회와 함께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친환경 이동수단인 곤돌라를 도입한다.

 

시는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주차장과 환승센터 및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돼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산 정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만큼, 명동과 남산 주변 도심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이동약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동역에서 남산예장공원 곤돌라 하부승강장까지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속가능한 남산관련 조례를 신설해 안정적으로 사업실행을 할 수 있는 공공재원 마련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신설 조례에서는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금을 운용하는 내용을 규정할 계획이다.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남산의 생태환경을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성공적 추진을 위해 발족한 협의회와 함께 2024년 상반기까지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실행방안까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말까지 남산에 곤돌라를 도입하고,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남산의 생태환경회복사업과 여가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남산골한옥마을의 대표 여름프로그램인 ‘2023 남산골 바캉스를 오는 77일부터 813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남산골 바캉스는 여름철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겨냈던 선조들의 방식을 따라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 가옥에서 한국의 맛과 멋, 쉼을 느끼며 더위를 날려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예약은 627일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페이지에서 진행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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