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도시디자인 다시 쓴다…‘디자인서울2.0’ 추진

서울시, ‘소프트서울×액티브서울’ 정책비전 및 원칙 발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21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이 20일 서울시청에서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즐거움과 활력이 더한 액티브서울이 조성된다.

 

서울시가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 ‘디자인서울 1.0’을 발표한 지 17년 만이다. ‘디자인서울 1.0’ 추진 당시 서울시는 가로판매대, 벤치, 보도블록, 휴지통 등 다양한 표준형 공공시설물과 지하철 캐노피, 버스승차대 등 교통시설물의 디자인을 개발해 조성했다.

 

시는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Soft Seoul)을 표방한 기존 1.0의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나감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정책 슬로건 : ‘소프트서울 액티브서울’ / 서울시 제공

 

시는 디자인서울2.0’을 뒷받침할 큰 틀에서의 대원칙으로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디자인’ 5원칙을 세웠다.

 

먼저,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경관을 만든다. 또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 DDP, 한강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도 육성한다.

 

다음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디자인을 추구한다. 지금까지는 생애주기에 맞췄다면 앞으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산과 신축 공중화장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을 반려동물과 공존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채운다.

 

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디자인도 모색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효과성이 검증된 생활디자인 유형을 자치구에 확산시키기 위해 시-자치구가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기업과 대학의 사회환경적 활동을 돕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위해 디자인교류를 적극 활성화한다. 나아가, 부산엑스포,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도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하며 디자인 교류에 힘쓴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디자인을 강화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공간안전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서울 시민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디자인에도 집중한다. 기업과 공공디자인을 통해 ESG프로그램을 펼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서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스타팅-메이킹-마케팅)과 수시지원(컨설팅, 교육)을 병행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특별시를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라면서 서울시 내부를 넘어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인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시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추진을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를 위해 시는 2024년 상반기까지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실행방안까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말까지 남산에 곤돌라를 도입하고,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남산의 생태환경회복사업과 여가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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