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공덕동, ‘하나의 도시’로 통합개발…녹지‧경관 연계

남산조망 통경축, 지역연계 공원 배치 등 녹지 생태공간 확충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7-19


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통합조감도 / 서울시 제공


용산구와 마포구 경계로 맞닿아 있는 청파동과 공덕동이 하나의 도시로 대규모 재개발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보행로와 녹지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된다.

 

서울시가 청파동189-18일대(용산)’, ‘공덕동 11-24일대 및 115-97일대(마포 2개소)’ 등 총 3개소(4,100세대 내외)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서울역 서측 청파로와 만리재로 변 연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됨에 따라, 시는 개별 단지 및 자치구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통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보행 및 녹지, 교통체계, 경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반면, 대상지는 그간 개발 및 정비에서 소외돼왔다. 뉴타운 및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등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환경개선은 미약해 건물, 도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으며, 주거환경 또한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대대적 변화를 앞둔 서울역 일대이자 서울 도심 진입부에 자리한 대상지의 입지적 잠재력과 주거환경 정비 필요성에 주목해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경관 등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구릉지형 도심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3개 대상지는 총 4,100세대 내외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각 대상지별로 청파동189-18일대는 1,900세대 내외(최고 25), 공덕동 11-24일대 1,530세대 내외(최고 30) 공덕동 115-97일대 680세대 내외(최고 25) 계획안을 마련했다.

 

또한 개별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변을 고려한 도로공원 등 생활인프라 확충도 가능해져 주변 지역에도 활력이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 및 녹지연결체계 / 서울시 제공

 

청파동 189-18일대 신속통합기획

 

청파동 189-18일대는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특히 최대 60m의 단차로 인해 보행연계 및 차량접근성이 떨어지고, 공원 및 생활 SOC 등 기반시설도 부족해 주민 생활이 불편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주거환경 정비 및 사업실현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1, 272종주거)하고,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는 등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최고 25층 수준으로 계획하되 학교 연접부 및 청파로변 등은 중저층으로 배치함으로써 주변을 배려하면서 개방감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경사지 특성을 고려해 단차로 인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수립했다. 또 동-서간 도로 신설, -/-북간 보행연결 등 차량통행 및 보행이 편리한 단지 조성으로 지역 연계와 소통이 강화되도록 했다.

 

대상지 남측에 동서간 선형공원 푸른언덕(靑坡, 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 및 자연친화적 주거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또 공원과 연계한 주민공동시설 및 개방형시설(권장)을 배치로 주민 편의성 증진 및 지역 활성화를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구릉지 특성에 맞는 높이계획과 남산으로의 통경축 설정 등 입체적 도시경관을 창출하고자 계획했다. 또 남산 및 선형공원, 학교 등 주변과 조화를 고려해 남산 조망세대 및 테라스 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 주동계획으로 단지만의 부가가치도 확보했다.



청파동1가 89-18일대 종합구상도 / 서울시 제공

 

공덕동 11-24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는 만리재로와 면해 있는 구릉지로 1990년대~2000년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일부 추진됐으나,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지형으로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인해 주변과 단절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만리재로변 옹벽(높이 약 4m, 연장 약 100m)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철거해 폐쇄적인 가로환경 개선 및 주변에 열린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지 주출입구 및 가로변 근생시설 등을 배치해 만리재로를 활성화하고,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활기있는 단지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경사지 특성상 주변과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했다. 또 단지 내 경사로,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마련해 이동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물리적 장애가 없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주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였다. 연접한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 및 단지내 공공보행통로, 만리재로변 공개공지 조성으로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했다. 아울러, 보행동선과 연계해 문화체육시설(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부대복리시설 등 다양한 활동공간 배치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공덕동 11-24일대 종합구상도 / 
서울시 제공

 

공덕동 115-97일대 신속통합기획(자문)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추진한 첫 번째 재개발 사업지인 공덕동 115-97일대는 만리재길과 만리재옛길로 둘러싸인 삼각형 부지로, 경사지형을 고려해 지형순응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만리재로변으로 접근과 보행환경이 불편한 지역으로 연접한 공덕동 11-24일대(신속통합기획), 공덕1구역(기존 재건축사업)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동선을 마련했다. 또 만리재옛길변으로 연도형 상가 등을 배치하여 주변과 어우러지는 생활가로를 조성했다. 구역 내 기존 주민센터, 119소방안전센터 등 공공시설의 재배치로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증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로 연접한 청파·공덕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동시 추진함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 및 보행녹지, 생활기반시설 등도 폭넓게 연계 계획했다,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지역과의 연계통합을 지향하는 신속통합기획의 취지에 맞는 대표사례로써 지역 활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강남과 서초의 도심축을 연결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 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단지를 경부고속도로변 녹지공간과 연결해 녹지생태도심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마포구 공덕동 115-97번지 일대 단지조감도 / 
서울시 제공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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