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 숲이 도심보다 2.47℃↓···나뭇잎에서 수증기 뿜어

뙤약볕 가리는 그늘 효과, 열 식혀주는 증산 효과까지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8-01


폭염인 날에는 숲의 기온이 도심보다 약 2.47
℃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산림청 제공


숲은 미세먼지 차단은 물론 도심 열섬현상까지 완화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숲의 효과가 증명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1일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숲의 폭염 저감 효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7월 폭염이 아닌 날과 폭염인 날의 숲과 도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닌 날에 숲(24.78±2.41)은 도심(26.17±2.70)보다 약 1.39낮았다. 반면 폭염인 날에는 숲(26.44±3.03)이 도심(28.91±3.45)보다 약 2.47더 낮았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장은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를 제공해주며, 나뭇잎은 폭염에도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서, 폭염에 더 기온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이 2019년부터 구축해 운영 중인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측정넷은 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기온, 습도, 풍속 등의 기상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에는 칠곡숲체원, 나주숲체원, 예산 치유숲의 자료가 사용됐다.

 

이임균 과장은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 녹색쌈지숲, 학교숲, 아파트숲, 도시숲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다라고 말하며, “폭염 쉼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지자체, 정부 부처가 협업해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산림청은 우리나라의 도시숲이 세계적인 도시와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도심 내 국유토지에 도시숲 조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유재산을 활용한 도시숲 등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 기여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정보 및 네트워크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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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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