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시 공원녹지가 도심보다 4℃ 이상 시원해”

폭염 시기 도심 내 다양한 환경(아스팔트, 녹지 등)에서 기온 관측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8-18


서울시 제공


폭염시에는 녹지가 도심 주택보다 4이상 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도시에서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열환경을 분석해 지자체의 도시 폭염 대응을 지원하고 도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기온 관측을 수행했다.

 

올여름, 지방자치단체(송파구)와 협력해 잠실 부근의 주변 환경이 다른 8개 지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상관측감지기를 이용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1.5m)과 지면온도를 측정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송파대로의 건물 벽면, 도로, 보행로, 녹지의 온도를 관측했다.

 

폭염 시기의 1.5m 기온 관측 결과, 공원녹지(최고기온 33.6)와 도심 주택지역(37.7)은 약 4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주변 환경에 따른 기온 차이가 크게 관측됐다. 특히, 햇볕이 바로 내리쬐는 아스팔트, 흙바닥, 도심 주택, 도심 아파트의 평균기온 대비 최고기온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지붕이 있어 햇빛을 피할 수 있으나, 반폐쇄성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공기 흐름이 약하고 아스팔트 도로가 둘러싸고 있어 아스팔트와 평균기온 차이가 거의 없었다.

 

햇볕이 내리쬘 때 바닥이 콘크리트나 블록으로 이루어진 장소는 최고기온이 45~55이상이었으며 온도 상승 폭이 컸다. 아스팔트는 최고온도가 1.5m 최고기온 대비 최대 18.9높았으며, 도심 주택과 도심 아파트도 각각 10.9, 9.2높게 나타났다. 반면 그늘 쉼터나 공원녹지는 기온 대비 지면온도가 비슷하거나 2~3낮게 관측됐다.

 

건물 외벽은 도심열의 공간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송파대로를 관측한 결과, 건물 외벽의 온도는 외벽 색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방향에 따라 일사를 많이 받는 오전 11시 전후로 검은색 계열의 건물 외벽 온도는 약 46까지 올라, 유리나 흰색 계열에 비해 4이상 높았다. , 도로와 보행로의 온도는 오후 2~3시 사이에 최대 50가까이 상승했으나 나무가 있는 녹지지역은 30~35사이를 유지했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최대한 일사를 피하고 공원이나 쉼터 등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지면온도가 기온보다 10이상 높아 45~50이상으로 나타나는 오후 시간에는 텃밭 가꾸기나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햇볕을 피해야 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전국적으로 폭염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복잡한 도시 특성에 맞는 보다 상세한 기상서비스를 준비토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숲의 폭염 저감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폭염이 아닌 날과 폭염인 날의 숲과 도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닌 날에 숲(24.78±2.41)은 도심(26.17±2.70)보다 약 1.39낮았으나, 폭염인 날에는 숲(26.44±3.03)이 도심(28.91±3.45)보다 약 2.47더 낮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를 제공해주며, 나뭇잎은 폭염에도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서, 폭염에 더 기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제공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