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알리고 지방소멸과 섬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신나는문화발전소는 ‘우리같이 서천가유 : 항, 도, 촌’ 전시회를 12월 4일(월)부터 9일(토)까지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책방광장’에서 연다. 전시 오픈은 4일(월) 오후 5시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는 충청남도 서천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최재현 대표와 김홍렬 이사가 기획했다. 두 사람은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공 박사학위자로 조경, 생태, 건축, 도시, 문화 등의 분야를 융합해 쇠퇴한 도시와 지역을 건강하게 재생 및 활성화하는 실천 전략과 기술, 디자인하는 전문가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 발굴 및 촬영한 서천의 경관 자원이 소개된다. 서해와 금강 하구가 만나는 곳의 ‘유부도’와 섬이 품고 있는 드넓은 갯벌, 일제강점기 조성된 ‘장항항’과 제련소 그리고 배후의 도시지역, 우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던 판교마을과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을 가진 길산마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진과 영상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충청남도 서천군 출신이자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작가 초년기에 썼던 ‘막동리를 향해서’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정글만리’를 펴낸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조정래 작가가 ‘아리랑’에서 서천군의 경관을 묘사한 것과 경관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동안 소규모 세미나도 예정되어 있다. ▲5일(화) 오후 5시 ‘유부도, 그리고 섬 트러스트 운동’ ▲6일(수) 오후 2시 ‘서천 판교마을과 길산마을 살펴보기’ ▲7일(목) 오후 2시에는 ‘서천 청년활동가의 도시 만들기’ ▲8일(금) 오후 2시에는 ‘역사·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 운용 가능성’ ▲9일(토) 오후 5시에는 ‘섬 트러스트 및 사회적협동조합원’ 만남으로 진행된다.

충청남도 서천군의 청년활동가들도 이번 전시에 콘텐츠를 제공했다. 함께한 이들은 이남수(아트 팩토리 피플), 김지영(백제명가주조), 이재훈(오르비스), 이필수(조형예술원 수), 이성재(배우)이다. 이들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함께 앞으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충청남도 신나는문화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의 중추 활동가 나설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을 지키고, 많은 이야기와 자산을 가진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섬 트러스트 운동’이 절실하다고 제안해오던 김원 건축가는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섬이 있고, 그중 서천 앞바다에 ‘유부도’ 또한 풍요로운 자원을 가진 갯벌은 오래오래 지켜야 할 곳”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 갯벌과 ‘유부도’, ‘장항항’과 ‘제련소’ 등은 미래 세대를 위해 꼭 지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내년부터 충청남도 서천에서 펼쳐질 ‘섬 트러스트 운동’과 ‘지역 발전을 위한 청년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나는문화발전소는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2020년 출범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문화 콘텐츠, 문화유산, 고고학, 역사, AR·VR, 3D 기록화, 영상·공연, 기업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지역의 자생력을 강화시켜나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전라남도의 ‘신나는문화발전소’에 이어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2024년 청년활동가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출범할 예정이고,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의 ‘신나는문화발전소’가 연대해 앞으로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가 될 ‘지방소멸’과 ‘섬의 가치 제고’ 문제에 대응할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신나는문화발전소는 ‘우리같이 서천가유 : 항, 도, 촌’ 전시회를 12월 4일(월)부터 9일(토)까지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책방광장’에서 연다. /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