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수주현황(2015년 이후), '65~'23까지 누적 수주액은 총 1만5,901건, 9,638억불 /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3년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1억불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에 전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불에 이어 2023년에는 333억불로 2년 연속 증가세(전년비 +23.3억불)를 기록했다.

지역‧국가‧공종‧사업유형별 세부 수주 실적은 다음과 같다.

지역별로는 중동(114억불, 34.3%), 북미·태평양(103억불, 31.0%), 아시아(68억불, 20.4%) 순으로 중동 지역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불(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불(28.5%), 대만 15억불(4.5%)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국가별 수주현황(상위 5개국) / 국토교통부 제공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58억불, 47.4%), 건축(121억불, 36.5%), 토목(19억불 5.7%)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318억불(95.6%), 투자개발사업은 전년(10.2억, 3.1%)보다 소폭 증가한 14.6억불(4.4%)을 기록했다.

2023년 수주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정상 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 2022년 대비 수주액 24.1억 증가해, 지역별 수주 순위도 2022년 2위에서 2023년 1위로 상승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8억불)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7억불)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가 성공하면서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했다.

다음으로, 실적 집계(1965~) 이래 최초로 미국이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건축 공종의 비중 확대(2022년 27.9% → 2023년 36.5%)로도 이어졌다.

미국 수주는 ▲2020년 2.9억불 ▲2021년 9.4억불 ▲2022년 34.6억불 ▲2023년 99.8억불 등으로 집계됐다.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다. 하지만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돼,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종별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한편,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투자(0.8억불)한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의 시공(5억불) 수주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 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올해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수주 실적과 관련 상세정보는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http://ocis.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건설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연계하고, 발주·입찰 등 사업정보, 시장정보, 조세정보, 진출전략 등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필수적인 국가별 진출환경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건설업 분야 빈일자리 해소를 위해 구인 및 구직정보 등 다양한 취업 관련 정보 제공으로 일자리 매칭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