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파 녹인다···충남·전남·경남도 발주 ‘상반기’ 집중키로

연초부터 신속 집행···건설업계 일감 제공 등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1-26


내포신도시 내에 건립 중인 충남스포츠센터 / 충청남도 제공 


2024년 건설경기는 부동산 시장 위축,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수주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584,000억 원, 민간수주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1289,000억 원으로 민간수주 감소로 인한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내 건설업계에 부는 한파는 지역 건설사들의 숨통을 더 옥죄어 온다.

 

이에 충남·전남·경남도가 지역 건설산업 활력을 위해 올해 발주 물량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충남, 사상 최대 5조 발주 건설 한파녹인다

 

충청남도와 시군, 도내 공공기관 등이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의 건설공사·용역(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을 발주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와 시군, 도교육청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등 도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1억 원 이상 건설공사와 1000만 원 이상 용역 사업은 2,8865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주 건수는 1억 원 미만 공사와 1000만 원 미만 용역을 집계에서 제외해 지난해 5,097건에 비해 2,211건 줄었으나, 금액은 중·대형 건설공사 대거 발주에 따라 41,203억 원에서 9,597억 원(23.3%) 증가했다.

 

유형별 건수 및 금액은 건설공사 1,69145,044억 원 용역 1,1955,756억 원이다.

 

이 중 도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은 29712,9458,100만 원이다.

 

주요 공사 및 금액은 충남스포츠센터 건립 426억 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장 조성 300억 원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건축+토목) 2988,200만 원 보령신항 준설토투기장 축조 1972,200만 원 충남미술관 및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 7599,619만 원 두마노성 도로 건설공사 1,278400만 원 동해부곡 지방도 확포장 451억 원 진산금산 도로 건설 448억 원 등이다.

 

시군은 천안 2103,2783,900만 원 부여 2002,2376,700만 원 아산 1021,3965,800만 원 태안 631,2997,100만 원 당진 1149167,400만 원 청양 507658,100만 원 등을 발주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와 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 발전 3(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11개 공공기관은 859건에 19,413억 원의 공사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4082,040억 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1092,709억 원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3735억 원을 발주한다.

 

윤여권 충남도 건설정책과장은 건설 원가 급등, 부동산 PF 불안정, 건설 투자 위축 등으로 건설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을 감안, 공사·용역을 조기·적기에 발주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 올해 공공발주 3.9지역 업체 참여기회 확대

 

전라남도는 올해 도와 시군에서 발주하는 39,000억 원 규모의 사업발주계획을 누리집(회계과 자료실)과 조달청(나라장터)에 공개하고, 지역 제한, 지역의무공동도급 등으로 지역 업체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전남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건당 1,000만 원 이상 사업 발주계획은 총 1835, 39,174억 원이다. 이 가운데 도 자체 발주 사업은 1,008, 9,130억 원, 시군 발주는 11,827344억 원에 이른다.

 

전남도가 자체 발주하는 사업은 공사 3688,079억 원, 용역 382653억 원, 물품 258398억 원이다. 주요 사업은 늑용유치 지방도 확포장공사 480억 원 등 도로공사 463,219억 원, 학산천 하천재해예방사업 1,165억 원 등 하천사업 62,673억 원, 완도항 중앙방파제 축조공사 포함 항만사업 13291억 원 등이다.

 

22개 시군의 발주계획 규모는 지난해보다 1,815억 원이 감소한 344억 원으로 각 시군은 누리집에 공개하고,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주한다.

 

이 발주계획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가 발주하는 사업의 97%9518,975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80%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했다.

 

또한 각종 물품의 지역 제품 우선 구매, 공사 및 용역의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 계약의 과업지시서 및 계약 특수조건에 이 사항을 명시하고 1,000만 원 이상 주요 자재는 지역 생산자재를 우선 구매토록 할 계획이다.

 

김준철 전남도 회계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고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의무 공동 도급률을 49%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공사 현장에서 소요되는 자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우선 구매토록 촉구하고 있다앞으로도 각종 계약이나 계약심사 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가 최근 건설위기 돌파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 도내 공공공사를 조기 발주해 지역건설 시장에 활력 불어 넣어겠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 제공 

 

경남, 1분기 공공 건설공사 40% 이상 조기 발주

 

경상남도는 최근 올해 발주계획을 포함한, 2024년 지역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발주예정인 1억 원 이상 도내 공공공사는 총 2,49227,363억 원이며, 이 중 40%1722억 원을 1분기에 발주해 지역건설경기 부양을 이끌 계획이다.

 

경남도는 상반기 중에 국지도, 지방도 등 도로개설 사업은 70% 이상 조기 발주하고, 하천, 지방 항만, 산림 등 도 전체 인프라 공사는 65% 이상 조기 발주해 건설산업 활력 회복에 집중한다.

 

더불어 경남도는 시군 및 유관기관 시설투자도 상반기에 65% 이상 조기 발주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건설 관련 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지역업체 원도급 수주율은 51.7%로 전년 대비 12.5%p 상승해 지역업체 참여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반면 하도급 수주율은 30%대로 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도는 전담팀인 하도급 수주 파트를 신설해 현장 중심의 수주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공공부문 발주공사에서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민간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건설 경기 부양에 힘쓰겠다면서 건설업계와 활발히 소통하며 현장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지역업체가 보다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주지원 시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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