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미국 시카고市, 사회경제적 과제로 떠오른 ‘기후변화’

서울연구원 ‘시카고 기후 행동 계획 수립’ 소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2-05


시카고 기후 행동 계획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출처: Chicago Climate Action 홈페이지) / 서울연구원 제공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는 탄소 감축과 환경 정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시카고 기후 행동 계획(Chicago Climate Action Plan, CCAP)을 수립했다. 이에 기반해 청정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 순환경제, 탈탄소 모빌리티 등 전방위적인 도시 개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세계도시동향 제567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시카고의 도시계획을 소개했다.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는 도심 지역의 기온 상승이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화씨 100(섭씨 37.8)가 넘는 날이 연중 31일에 달한다. 시카고 기후 행동 계획이 상정하는 배출량 감축 시나리오에서는 연중 8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은 거주 및 노동 여건의 변화를 포함해 사회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는 19957월 여름에 5일 동안 폭염이 계속 되면서 739명이 사망한 역사가 있다. 사망 원인은 적절한 냉방 시설의 결여 혹은 높은 요금으로 접근성 부재, 범죄에 대한 노출의 공포에서 비롯한 환기나 외출 불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위험 요인에 불평등하게 노출됐던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됐다는 진단에 근거해, 기후변화의 피해를 단순히 자연과학적 사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됐다.

 

기후 행동 계획은 이전에 수립됐던 폭염 비상사태 대응 계획에 더해, 기후변화의 원인과 귀결들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기존 계획에는 녹지 조성을 통한 열섬효과 완화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기후 행동 계획은 침수, 교통체계 교란, 폐수 역류 및 수로 오염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극한 호우, 시카고시에 인접하고 있는 미시간 호수의 수위 상승, 극한 겨울 기온 등을 추가적인 기후 위험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카고는 2008, 미국 주요 3개 대도시(뉴욕, 시카고, LA) 중 최초로 시 차원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17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리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정부와는 반대로 협약 준수를 선언하고 그 연장선에서 시의회가 모든 도시 건물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에는 시 차원의 기후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에서 통과되면서 2040년까지 탄소 저감 목표 수준을 기존 62%에서 67%로 상향했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영역에서 이 조치들의 시행과 연관된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소들과도 협력 중이다. 도시경제개발센터(Center on Urban Economic Development), 위스콘신 전략센터(Center on Wisconsin Strategy), 모두를 위한 녹색(Green for All) 등 연구소들과 협력 중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는 탄소 감축과 환경 정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시카고 기후 행동 계획(Chicago Climate Action Plan, CCAP)을 수립했다. 이에 기반해 청정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 순환경제, 탈탄소 모빌리티 등 전방위적인 도시 개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계획내용은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건물들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 청정재생에너지원 확대, 대중교통과 보행, 자전거 친화적인 교통인프라 정비,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 확대 등을 시행한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은 극심한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서, 냉방 시설 관리, 대기질 및 수질 관리, 녹지 확보 등을 추진한다. 미래의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할 온실가스 감축과는 별개로, 이미 과거에 배출한 온실가스로 초래된 기후변화의 결과들은 그 자체로 대처해야 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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