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 포럼, 엔지니어링 산업 고부가가치 전환 위한 국가전략 제안

국내 설계대가 현실화, 종사자 워라밸, 불합리한 규제 타파 등 요구
한국건설신문l황순호 기자l기사입력2024-02-22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E 포럼의 3차 세미나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E&E 포럼 제공 


E&E 포럼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미래상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국가전략 제안'을 주제로 한 세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김희국·정일영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개최, 엔지니어링 산업의 전망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먼저 유정호 광운대 교수가 발제를 실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산업의 전망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설엔지니어링협회(협회장 이해경)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5조 9,500억원, 약 3천여개의 사업체에 6만 6천여명의 고용자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유발계수, 고용유발계수, 생산유발계수 등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며, 전세계적으로 소요되는 인프라 투자 금액 및 연평균 성장률 또한 각각 5천억 달러, 3.9%로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시장(설계) 점유율은 0.8%, CM/PM 점유율 또한 약 1.2%에 그치는 등 타 산업에 비해 세계 경쟁력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 교수는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불합리한 대가체계와 낮은 임금 ▲워라밸 없는 건설엔지니어링 산업 ▲정체돼 있는 산업제도와 문화 ▲기업의 발전 의지와 노력 부족 ▲가치사슬이 연계되지 못하는 칸막이 규제 ▲건설엔지니어링 업무를 가중시키는 편법 발주 등을 꼽았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 및 차별화 ▲스마트 전환 ▲산업환경 혁신 등의 3대 전략과 ▲서비스 영역 확대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차별적 기술개발 및 축적 ▲건설엔지니어링 디지털 플랫폼 구축 ▲OSC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건설 엔지니어 육성체계 혁신 ▲우수 인재 유입환경 조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현 등의 8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유 교수는 "대한민국의 건설엔지니어들은 선진국에 비해 임금 수준도 낮고, 잦은 야근 및 주말 근무 등으로 인해 '워라밸'을 누리기 어려워 청년들의 기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실천력 있는 국가전략 추진을 통해 이를 타파, 세계 시장 점유율 5%(35억 달러)·외화가득 3조원·부가가치율 60%·양질의 일자리 1만개 창출 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좌장으로 ▲김종흔 서영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영근 건화 부사장 ▲손동우 매일경제 차장 ▲유정호 광운대 교수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정승현 국토교통부 기술혁신과장 ▲조훈희 고려대 교수 등이 패널토론을 실시,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서현우 동명엔지니어링 이사 ▲유진혁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 부장 등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이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현실을 말한다'를 주제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자들은 ▲젊은 엔지니어를 현장에 배치할 수 없는 제한적인 기준 ▲불합리한 발주 관행과 낮은 낙찰률 ▲젊은 엔지니어의 커리어패스의 한계 ▲해외진출에 필요한 PMC 실적축적의 기회 부족 ▲BIM 도입을 위한 발주 프로세스 변경 필요성 등 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 이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제시했다.


한편, E&E 포럼 측은 오는 6월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22대 국회에 바란다'를 주제로 4차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_ 황순호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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