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생식물의 메카, 유명산에 들어선다.

라펜트ll기사입력1999-01-01
산림청, ‘ 자생식물보전센타’건립에 관한 워크샵서 청사진 모색
경기도 유명산 자연휴양림내에 자생식물의 연구와 홍보를 위한 국내 최초의 ‘자생식물보전센터’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일 서울교육문회회관에서는 ‘유명산 자생식물보전센터 건립에 관한 워크샵’이 개최돼 이에대한 성격 및 건립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관심을 모았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자생식물단체연합회, 환경운동연합이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의 김용하 과장을 비롯, 최양부 교수(강원대), 이경재 교수(서울시립대), 김용식 교수(영남대) 등 학계 전문가들과 노영대(자연정보연구원), 전의식 회장(한국식물연구회)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자생식물보전센터의 필요성과 조성방식, 효율적 운영방안등 다각적 차원에서의 의견수렴이 이루어졌다.
최양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될 산림청의 입장에서 김용하 과장이 ‘자생식
물보전센터 조성계획’을, 이어 김용식 교수(영남대)가 ‘자생식물보전센터 조성의 필요성’을 발표했으며 이경재 교수와 노영대 대표, 전의식 회장이 각각‘자생식물원 조성의 생태계보존 의의’, ‘자생식물의 현지외 보전의 의미’, ‘자생식물보전센터의 효율적 운영 및 운영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특히 김용식 교수는 미국 미주리식물원의 식물보전센터와 캘리포니아의 자생식물협회 등 선진국들의 자생식물 보전사례를 예로 들며 그들의 자생식물종 보존에 대한 의지와 실행현황을 소개했다. 김교수는 주제발표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공식적인 국립수목원 하나없는 현실에 비추어 정부기관의 책임있는 사명감이 아쉽다”며“지역중심의 체계적인 자생식물종 수집및 관리, 지역간 자생식물보전의 네트워크 구축, 각 지역 NGO 및 전문가들의 적극적 활용 등이 앞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경재 교수는 자생식물보전센터의 중요성과 조성방향에 대해“자생식물보전센터는 생물종의 보존중심지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간창출과 테마관광의 중심지가 되어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서두르기 보다는 충분한 현장조사와 종합분석을 통해 대중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자생식물을 연구하는 학문적 중심지로 만들 것인지를 먼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교수는 “야외전시공간의 경우 정형식 정원과 생태적 정원으로 구분하고 생태적 정원은 자연식생을 중심으로 보완, 우리 국토의 자생식물의 구조를 창출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영대 대표는 그동안 환경부 출입기자 생활을 통해 느꼈던 자생식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지와 공무원들의 마인드 부족, 국내 자생식물종의 해외유출 등을 예로 들며 한국자생식물의 위기와 이의 보전및 개발차원에서의 자생식물보전센터의 필요성과 효율적 운영을 역설했다.
이번 자생식물보전센터 건립의 취지는 세계 각국이 자국에 자생하고 있는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보전과 상업화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반면, 우리의 경우 이에 관심이 크게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서 보고 즐기거나 재배기술정보 등을 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마땅한 자생식물원 하나 없다는 현실을 감안, 산림청이 나서서 이를 추진하기에 이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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