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야생식물 히어리 최대서식지 발견

라펜트ll기사입력1999-05-01
‘강호철 진주산업대 교수 1년간 조사후 공개, 조경용 가치 높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히어리(학명 : Corylopsis coreana)가 최근 경남 산청군 자막리와 홍계리를 잇는 지방도로 59호선 주변과 지리산 응석봉 계곡일대 등 30여곳 10㏊에 걸쳐 수천 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전남 조계산과 백운산일대에서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히어리가 이처럼 수천그루에 걸쳐 집단적으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
지난 4월초 강호철 교수(44, 진주산업대 조경학과) 연구팀이 공개한 히어리 집단 서식지는 ’98년 3월 처음 발견한 것으로 강교수는 지난 1년동안 20여차례의 답사를 통해 서식지의 분포와 입지여건, 개체수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왔다. 강교수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발견된 히어리는 높이가 평균 3~4m로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뿌리목 직경이 3~4㎝, 줄기수도 20여개 정도로 국내 발견사례중 개체수와 분포면적에 있어서 최대의 규모. 그러나 이 일대에 삼장면과 금서면을 잇는 지방도 59호선이 개설되면서 히어리 군락지가 상당수 훼손되었으며 일부는 잘려나간 상태로 조사되었다.
강호철 교수는 “히어리는 내한성과 번식력이 우수,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생육이 가능해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며 “1년에 50㎝까지 자라므로 빠른 녹화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노란 꽃도 아름다워 관상가치도 매우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강교수는 “히어리와 가까운 혈통으로 알려진 풍년화의 경우 일본품
종임에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오히려 활발한 이용을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특산인 히어리는 군락지의 파괴등 개체의 급격한 감소와 이에 대한 무관심
으로 오히려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며 “이번 대규모 군락지 발견을 계
기로 이에 대한 보호구역지정은 물론 개체증식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심경구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중인 강교수는 히어리 서식지 분포와 밀도, 서식환경 등에 대한 제반 연구와 개체선발을 통해 빠르면 3~4년후부터 조경용 소재로 본격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히어리의 국내 조경소재로서의 활용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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