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박람회로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국제적 행사이다. 정원박람회의 유치 및 박람회 이후 공간과 인프라의 창의적인 활용은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단히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 전략이다. 이를 위하여 진행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순천시의 미래비전을 투사하며, 순천만의 지역성을 담아내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방안을 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공모전에는 18팀이 참가 등록하였고, 10팀이 작품을 접수하였다. 심사는 조경, 도시, 디자인, 환경생태, 교통, 수자원 분야의 7인의 전문가들이 담당하였다.

본 심사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창의적인 설계개념과 접근전략 및 실질적인 구현방안을 제시한 최우수작 1작품을 선정하였다. 그 외에도 우수작 2작품, 가작 3작품을 선정하였다. 입상작들은 순천만의 독특한 특성을 설계안에서 재현하였고, 박람회 기능을 고려한 시설 및 공간배치를 이루어 낸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웰컴투 정원골’은 대상지의 입지적 여건을 잘 활용하고 있는 안이다. 대상지는 순천만과 순천의 기존 시가지 사이에 동천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본 작품은 담수역 습지의 물갈대밭을 기반경관으로 하여 순천만의 기수역 경관을 도시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동천변에 습지를 조성하여 동천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하였다. 한편 박람회의 중심 시설구역은 시가지 쪽에 배치하여 도시와 자연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구축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실용적인 박람회 콘텐츠를 제시하였고, 단계적 개발, 점진적 조성이 가능한 유연한 개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 다른 안과 차별되는 특징이다. 또한 이 안은 녹색교통체계 및 동선체계, 수처리계획, 박람회장 활용계획 등에서도 체계적이며 실현가능한 구체성을 지니고 있어 심사위원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우수작 수상작인 ‘생성의 정원’은 순천만 대상지에서 논배미, 사행천, 원형 갈대섬의 디자인 모티브를 발견하여 이를 설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지 내에 습지를 형성하여 이를 정원박람회 부지로 적극 활용한 것이 이 설계안의 장점이다. 또 다른 우수작 수상작인 ‘순천 만개'는 정원박람회장의 공간배치가 잘 이루어졌고, 동선체계가 합리적이다. 실현가능한 습지 조성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주야간에 변화하는 경관연출을 위한 수공간 조성이 이 설계안의 장점이다.

심사위원회는 본 공모전의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수의 출품작도 비교적 고른 수준의 설계안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심사위원회는 무엇보다도 당선작의 설계의도와 취지가 마스터플랜 발전과정에서 존중되기를 바라고, 여러 수상작의 좋은 아이디어가 정원박람회의 컨텐츠 개발에 좋은 참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009년 12월 14일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 심사위원장
양병이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