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실무아카데미, 뜨거웠던 첫째 날
(사)한국조경사회 제5회 조경실무아카데미 개최
(사)한국조경사회(회장 김경윤)가 주최하는 제5회 조경실무아카데미(구 겨울조경학교)가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서울국제유스호스텔에서 총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금년에는 김윤제 대표((주)씨토포스)가 학장을 맡았으며, 전체 8개 강좌와 5개 특별강연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사)한국조경사회의 신현돈 교육분과위원장(서안알앤디디자인(주) 소장)의 사회로 김윤제 학장((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주)씨토포스 대표), 김경윤 회장의 축사로 입학식을 마친뒤, 이용훈 고문((주)그룹21 대표)의 특별강연, 이상석 교수(서울시립대), 주신하 교수(서울여자대학교)의 강의, 그리고 김경윤 회장의 조경포럼으로 첫째 날 교육이 진행되었다.
김윤제 학장은 축사에서 "배움은 끝이 없는 여정이다. 2박3일은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어떻게 실무에 응용할 것까지 생각하면서 교육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김윤제 학장은 좋은 강사진으로 짜여진 양질의 강의를 효과적으로 수강하는 방법으로서 "능동적인 자세로 강의내용을 메모하고 나중에 소가 되새김질 하듯 이를 숙지해나가길 바란다"는 조언을 전하며, "오늘의 소중한 인연이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갈음했다.
▲김윤제 학장
김경윤 회장은 "2010년 한국조경사회의 첫 번째 행사로서 제5회 조경실무아카데미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우수한 강사진에 양질의 강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도록 하기위해,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Lafent)를 통해 강의현황을 동영상으로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경윤 회장은 "한국조경사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금년,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경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참석자 모두의 관심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경윤 회장
이후 김은성 부회장(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본 강의 프로그램의 구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부회장은 "기사 및 기술사를 준비하는 조경인을 대상으로 내용을 맞추고자 했지만, 2박3일이란 시간제약으로 모든 것을 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히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조경관련 기사와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많은 내용이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3일간의 교육생활 중 과생활을 이끌어나갈 과대표 선발도 진행되었는데, 과대표에는 추천을 통해 (주)대지개발의 이동석 대표가 과대표로 선출되었다.
▲김은성 부회장
▲신현돈 교육분과위원장
조경산업의 현황과 과제
본격적인 첫강의로 이용훈 (사)한국조경사회 고문이 '조경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이용훈 고문은 조경의 정의를 시작으로 현대조경의 태동, 현황, 조경의 업역, 공무원 조경직제, 건설기술관리법 개정내용을 설명하고, 조경산업의 미래와 과제에 대해 역설하였다.
이용훈 고문은 강연 중, 지난 조경인체육대회에서 조경인 퀴즈를 진행하며, 한자와 영문으로 '조경'을 바르게 작성하는 사람이 없었던 사례를 예를 들며, "기본기에 충실하되 토목적, 공학적 체계를 잡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경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이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결국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평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용훈 고문
어린이놀이시설과제와 상상어린이공원
이상석 교수는 '어린이놀이시설과제와 상상어린이공원'이란 주제아래, 어린이놀이시설의 정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개요 및 특성(제정과정 및 관련법규 설명),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사업, 그리고 어린이놀이시설 과제와 발전방향에 대해 계량적이면서 일목요연히 설명하였다.
이상석 교수는 상상어린공원 사업에서 주민참여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지만 반면 주민들의 참여의식과 수준이 낮았고, 주민설명회가 형식적인 측면이 많았다는 문제점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의식수준에 완전히 기대하기 보다는, 조경가들이 협의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형을 가지고 설명을 한다든지, 주민들을 매료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조경인들이 역량을 키워 중간자적 역할을 증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상석 교수는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이 규제적 성격으로 인해 우리를 힘들게 하는 법이 아니라, 조경분야의 어린이놀이시설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전하며, 앞으로 많은 공원들이 조성적인 측면보다, Renovation적인 측면이 강하게 부각될 것이고, 본 법률에 기초하여, 주기적인 시설교체와 검사를 통해 조경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일거리도 덩달아 늘어나게 될 것'이라 부연했다.
▲이상석 교수
동시대 조경설계
'Session 3'에서는 서울여자대학교 주신하 교수가 '동시대 조경설계'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주신하 교수는 동시대 조경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궁원에서 공원으로의 변화, 뉴욕센트럴파크, Post-Olmstedian, 라빌레뜨 공원, 뒤스부르크 노드파크, 하이브리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Infrastructure 등에 대해 사례사진을 통해 흥미롭게 설명하였다.
근래 한국의 주요이슈에 대해서는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은 민선시장 시대를 불러오게 되었으며, 이는 상대적 적은비용으로 높은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는 녹지정책에 대한 주목을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며, "최근 1~2년 사이 조경이 활황을 이루고 있지만, 조경이 만든 결과물이 좋지않으면 오히려 위기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강의를 마치며 주신하 교수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원설계자들이 공원에 가는 일이 미비하다. 음악에서 시창과 청음이 있듯이 설계자가 도면을 들고 완성된 현장을 찾아가 비교해 보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신하 교수
조경포럼
첫 째날 마지막 공식행사인 조경포럼은 김경윤 회장의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포럼에 들어가며 김경윤 회장은 리더의 요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세가지가 있는데, '혼, 창, 통'이 그것이다. 즉 혼은 자기마음 속의 열정, 창은 이전방식 보다 나은 방식을 찾기위한 창의적인 고민, 그리고 통은 회사 조직내 소통체제 정립을 뜻한다."고 강조하며, 미래 조경계의 주역인 참석자들에게 당부하였다. 포럼은 참가자 전체가 '소속, 자기소개, 조경계에 바라는점, 포부' 등을 주제로 한명씩 발표하게 되었다.
밤 9시를 넘기는 시간까지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아직 첫날이긴 하지만 강의내용은 본격적인 실무에 적용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많은 영감을 받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를 마치며 김경윤 회장은 "앞으로 해외시장을 진출함으로써 조경시장을 키우기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며, "조경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도시공원법에 대한 조경인들의 관심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동석 과대표
-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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