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개 조경설계사무소 대표자 참석’ 
지난 1월 15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의 한 중식당에서는 조경설계사무소협의회(가칭)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 성격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에서 활동중인 설계사무소 가운데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이민우, 가나다순, 이하 회사명에서 조경기술사사무소 명칭은 생략), 그룹한(박명권), 김종해(김종해), 동심원(안계동), 디오21(김재숙), 랜데코(백영숙), 리드환경디자인연구원(변우일), 동인조경 마당(황용득, 노환기), 맥원환경(이영종), 모아(정영선), 목우환경디자인(엄미란), 조경설계 서안(성종상, 신현돈), 신화컨설팅(최원만), 애림(강대균), 유림(김은성), 이오스(박진숙), 인터(정운수), 지오(이홍길), 피엠디(이상종) 등 19개 설계사무소에서 21명의 소장이 참석하였으며, 바인플랜(윤미방), 비오이앤씨(최재혁),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김기성), 한림(김경윤)은 해외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소장을 대신하여, 나성은 실장, 민영철 부장, 원종천 이사가 참석, 총 23개 조경설계사무소 대표 2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제껏 조경설계사무소 대표자들이 소규모로 친목도모 성격의 모임을 가졌던 적은 한두차례 있었지만, 20여개사 이상의 조경설계사무소 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임을 준비한 황용득 소장은 “짧은 기간동안 연락을 취했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은 이런 모임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대표자들의 모임이 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한두 해 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며 모임의 준비배경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앞으로의 모임 운영과 관련된 몇가지 논의안건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였지만, 모임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의견교환 과정 없이 이루어진 첫 번째 만남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일부참석자들은 모임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보이기도 했고, 회원 자격부터 큰 틀에서의 운영방향 선정에 이르기까지 조금은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참석자들은 그야말로 예비적인 검토 단계의 성격을 띤 준비모임이기에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우선 첫 모임이 개최된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앞으로 조금씩 모임의 틀을 잡아나가자는 의견을 제시, 모임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할 가칭 조경설계사무소협의회 구성을 위한 추진위원을 선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몇몇의견이 더 오고간 후에, 추천을 통해서 강대균(애림), 안계동(동심원), 엄미란(목우), 이민우(가원), 이홍길(지오), 정영선(모아), 황용득(마당) 소장 등 모두 7명이 추진위원으로 선임되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운영방향의 틀을 잡게될 추진위원회에 몇가지 당부의견을 전한 뒤 다음 모임을 기약했는데, 모임의 역할과 위상, 회원자격, 주요사업 및 운영방안, 회비 등 다방면에 걸친 의견이 개진되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한 심포지움에서는 여러조경 관련 단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경연합회의 재결성이 제안되기도 하였지만, 현재 조경계 내부에서는 환경복원녹화업협의회, 엔지니어링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협의회(엔조협) 창립에 이어 조경설계사무소협의회의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다 세분화된 관심사에 기초한 각종 모임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하는 말로, 어느 분야에나 총론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사안과 각론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또, 크고 작은 층위에서 의견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저마다의 색깔있는 목소리가 표출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조경분야 전체에 이런 저런 목소리를 담아내고 결집시킬 수 있는 큰 틀에서의 전략과 전술이 어떤 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가일 것이다. 또 그 안에서 새로 자리를 잡게될 조경설계사무소협의회(가칭)가 어떤 역할을 하게될 지, 무척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관련기사 : 6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