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조경실무교육 강화

'조경실무세미나' 개설, 강연주 소장 '해피아워' 첫 강연
라펜트l김지애l기사입력2010-03-29

<조경실무세미나>라는 과목이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에 개설되었다. 세미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 과목은 2010년도 1학기 3, 4학년을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 것. 조경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직접 배울 수 있는 과목의 특징에 맞게, 김남춘 교수의 지도와 현직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전문가가 일일강사로 전임을 맡게 되었다. 이 시간에는 실제로 일어나는 조경의 소식들과 조경업을 하면서 겪어 온 과정 등이 주로 다루어진다. 첫 번째 일일 강사로 (주)우리엔디자인펌 강연주 소장이 <해피아워>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여성으로서 조경업을 한다는 것
강연주 소장이 여성이기 때문인지, 강의는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의 롤모델이 클라라 슈만이라는 강 소장은, 어떤 위치에서든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을, 잔잔하면서도 힘있게 제안하였다. 가정에서는 가정에서의 역할을, 사회에서는 사회에서의 역할을 미루거나 의지하지 말고 당당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풍선과 레고의 경영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일하는 즐거움에 빠지다가 건강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있고, 업체대표로서 회사 경영과정에 큰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강연주 소장. 이렇게 문제가 생겨 커지다 보면 점점 크게 부풀어 오르다가 풍선처럼 ‘뻥’하고 터져, 결국 실패하고 이로 인해 좌절하여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을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알려 주었다. 따라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을 끌어안고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여러 여건들을 하나의 튼튼하고 견고한 블록으로 만드는 레고와 같은 것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더불어 모든 직원을 장점과 능력에 맞게 배치하고 이들이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직원 모두가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표자의 역할이라고 했다.

조경통합설계란?
강연주 소장이 말하는 설계는,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한 뒤 나타내야 한다. 살아 있는 생물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은 이러한 고민에 도움이 된다. 설계에 대한 특별한 능력과 재능이 아직 없다 해도, 설계를 통해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은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훌륭한 설계를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하여 학생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대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일들을 가리지 않고 두루 경험하여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여건이나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금세 바꾸지 말고 정한 것을 고집하며 꾸준히 그 길을 가야 한다. 길은 열려 있다. 돌아가서 조금 늦더라도 자신의 뜻을 명확히 세우고 이를 위해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우리 가슴을 ‘쿵’하고 울리기에 충분했다.

질의응답 시간
Q. 소장님께서는 일하시면서 연구하시기엔 시간이 부족하셨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A.
한편으론 회사에 외래강사를 초청해 내부 세미나를 개최하여 공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를 하면서 연구가 더 필요한 분야를 정하여 공부해 나가곤 합니다.

Q. 설계를 하실 때마다 반드시 들어가는 공통된 가치관이나 특징, 키워드가 있으신지요?
A. 설계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갖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가시적 형태와 모습이 다르고, 자연 소재와 배치에 대한 고민 때문에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Q.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A. 사업장을 마련하여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에 조경직 5명을 등록하거나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조경실무세미나>,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실상 고민이 많은 4학년 학생들에게 실무에 유능한 조경가와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유익하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 깊은 이해와 실질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조경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로 진출하기 전에 수강하게 되는 <조경실무세미나>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주 (주)우리엔디자인펌 소장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를 이수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주요 경력으로는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국제분과 부위원장, 서울시 중구 공공디자인 심의위원, 현재 서울시 공공디자인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최근 조경기술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지애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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