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원문화재 ‘명승’으로 재분류

라펜트ll기사입력2007-12-01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정원인 ‘광한루원’, ‘담양 소쇄원’ 등의 정원 문화재는 그동안 명승이 아닌 사적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어 왔다. 정원 문화재는 우리 선조들의 자연관을 토대로 주변 자연 경관을 소재로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조성되어 자연 경관적 가치를 극대화한 명승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명승에 대한 이해 및 관심 부족과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천혜의 자연유산만을 명승으로 이해하는 무지로 인해 명승 지정에서 제외되어 왔다. 사적으로 계속해서 관리하기에는 정원 문화재의 가치에 맞는 보존, 활용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명승’으로의 가치 부각 및 특성에 맞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하여 정원 문화재의 제자리 찾기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정원 문화재의 명승 재분류를 위하여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원지”문화재 지정종별 재분류 조사 연구」용역(상명대 산학협력단)을 시행하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원지”문화재 12개소를 대상으로 재분류 조사를 실시했다. 재분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몇 차례에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쳐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큰 ‘터’ 개념의 원지 문화재 등은 사적으로 존치하고 예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정원문화재(원림과 동천 포함) 5개소는 명승으로 재분류를 추진하게 되었다. 5개소 대상문화재는 지난 11월 14일부터 30일간 재분류 지정예고 되었으며, 예고기간 중 제출되는 의견을 취합하여 12월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바로 재분류 고시될 예정이다. 고시는 관보 및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명승으로 재분류되는 문화재는 정원과 원림, 동천 문화재 5개소로 사적 제303호 광한루원, 사적 제304호 소쇄원, 사적 제368호 보길도 윤선도 원림, 사적 제378호 성락원, 사적 제462호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이다.
그간 정원문화재는 정원 내에 있는 정자, 누각 등 고건축물 위주의 보수정비 사업 및 발굴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명승으로 재분류되면 정원 터 및 조경 시설물의 발굴 복원 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며, 내외원(內外園) 경관의 원형 복원 및 정원 테마 탐방 프로그램 지원 등 명승으로서 정원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정원의 제자리 찾기는 정원이 명승의 한 유형임을 분명히 하고, 조경 전문가에 의한 복원 및 활용 사업으로 전통 정원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일본식 정원 문화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전통정원 문화를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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