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 정원문화의 가능성을 보다

‘2010경기정원문화박람회’ 8일 축포!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10-08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이라며 금요일 옥구공원의 행복한 변화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0월 8일(금)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정원문화의 씨앗이 싹을 띄웠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서막의 축포를 터뜨렸다.

'도시, 정원을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단순한 정원박람회가 아닌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기치를 걸고 경기도와 시흥시의 주최로 열리게 됐다. 특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공원 인프라로서 옥구공원을 꾸리겠다는 관계기관의 설정은 많은 시민과 단체, 기업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원은 도시에 녹색생명을 불어넣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개막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 정원박람회는 도시 속에 푸른 정원문화가 정착되는데 주축이 될 것"이라 강조하였다. 더불어 이번 박람회장 조성에 주축이 된 조경전문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윤식 시흥시장 역시 "과거의 우리는 물질적 성장중심의 정책 위에 서 있었다."라며 "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에 녹색생명을 불어넣는 장이 될 것."이라며 시흥시의 녹색 대장정의 첫걸음이 바로 '정원문화박람회'라고 전했다.

공업도시, 공해도시라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이번 정원문화박람회로 전환되기 바란다는 양요환 조직위원장. 그는 "사실 시흥시는 토지의 70%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청정지역이고, 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라며, "이러한 정원문화박람회는 시흥시에 대한 대외 인식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세환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은 "건강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이 정원박람회와 조경가의 역할"이라며, "단순한 겉치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적으로 건강한 공원과 정원을 만드는데 조경분야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아름답고 건강한 정원문화의 발달은 도시브랜드의 가치제고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조세환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김윤식 시흥시장

▲양요환 조직위원장

▲조세환 (사)한국조경학회 회장

조경전문가, 시민과 소통하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최초 공식행사의 첫 테이프는 이재근 상명대 부총장이 끊었다. 행사기간동안 진행되는 '명사가 들려주는 정원이야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특강을 진행한 것.

이재근 부총장은 '세계의 정원 이야기'라는 주제로 동․서양 조경역사와 양식을 사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에게 이해시켜주었다. 이 밖에도 각종 조경설계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정원과 조경의 녹색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었다. 특히 본인이 세계 각국을 직접 발로 뛰며 촬영한 사진 덕분에 강의내용은 현장감있고 실질적이었다.

▲이재근 상명대 부총장

'아파트 조경관리 실무'를 발표한 김광두 교수(상명대 환경조경학과)는 직접 전정가위를 손에 들고 수목의 올바른 전정과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에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감나무, 소나무 등 식물의 올바른 전정방법을 시연했다. 관람객은 객석에서 일어서 김광두 교수 주변으로 모이며, 평소에 궁금했던 전문지식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김광두 교수(상명대 환경조경학과)

시민들 "도심지에 이런 장소가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옥구공원의 아침은 비교적 한산했다. 행사관계자와 시흥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그곳을 채우고 있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이 곳 주민으로서 시흥시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사실 시흥시는 녹지도 풍부하고, 교통도 편리한 곳인데, 사람들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이런 정원박람회를 통해 '살기좋은 시흥시의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지 않을까'라는 기분좋은 기대를 해봅니다."라면서 밝게 웃었다.
박람회 중 만났던 행사 관계자는 "사실 옥구공원은 최초 주민들의 공공근로로 조성된 의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에 정원이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의미가 덧입혀지게 되었죠. 공공근로를 통해 녹지기반이 다져지지 않았다면 오늘의 박람회도 지금처럼 아름답지 않았을 겁니다."라며 중첩된 공간의 의미를 짚어주기도 했다.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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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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