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호흡한 경기정원박람회 폐막

정원과 시설물 그대로 옥구공원에 남겨져
라펜트l손미란l기사입력2010-1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마지막 날, 10월의 따사로운 가을 햇볕 아래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시흥 옥구공원을 찾았다. 가족들은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피고 도시락을 나눠먹고, 연인들은 예쁜 배경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했다. 어린이들은 색색의 꽃 사이에서 마음껏 뛰노느라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시지 않았으며, 어르신들은 정원을 구경하며 우리네 집 앞마당의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3일간 진행된 ‘명사가 들려주는 정원 이야기’의 마지막 순서로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가 <365일 즐거운 상상공원>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홍 대표는 정원은 자연을 옮겨 놓은 공간이라 칭하며 “정원은 인간의 행복 추구를 도우며, 정원을 가꿈으로 창조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원산업은 생산적 측면에서 발전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이며, 더불어 정원문화가 삶의 풍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원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오후에 진행된 ‘정원만들기 특강’에서는 다음 블로그 ‘플라워갤러리’ 운영자 안선옥 씨의 <재활용으로 만든 실내정원>에 대한 시연과 강연이 마련됐다. 냅킨공예를 이용한 재활용 화분 꾸미기, 식물심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안선옥 ‘플라워갤러리’ 운영자  

행사를 주최한 오강임 과장(경기농림진흥재단)에게 시민들의 반응을 물으니 “그동안 공원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의 정원들에 신기하고 예쁘다는 반응이다. 또한 각 정원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이 덧붙여져 만족스럽다는 평가다”라고 답했다.

경기도 조경가든대학 졸업자들의 모임인 푸르미회는 이번 행사의 자원봉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옥구공원에 조성된 다양한 정원들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 역할을 맡았다. 한 푸르미회 자원봉사자는 “전시된 정원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시민들이 많다. 단순 식물만 전시하는 기존 박람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견이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오늘로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정원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시민참여형 공원프로젝트로 ‘도시, 정원을 꿈꾸다’를 주제로 3일간 진행됐다. 공원안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고, ‘시민이 만드는 박람회’라는 취지에 맞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박람회 기간 중 조성된 정원과 시설물이 그대로 유지되어 옥구공원에 남게된는 점이다. 시민들은 박람회가 끝난 이후, 언제나 옥구공원을 찾아도 멋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했다. 올해 처음 시흥에서 개최된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지난 3일간의 일정은 매년 경기도의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열릴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새로운 시도였다.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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