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교통섬에 대형 조형물‘바람의 길’ 들어서
전망대, 휴식공간 겸한 다기능 공공미술
도로로 둘러싸인 교통섬에 한 척의 배가 등장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남단(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 서울의 역사, 기적, 희망을 상징하는 도시갤러리 작품 ‘바람의 길’을 제작, 설치하고 4일(토)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바람의 길’은 길이 25m, 높이 10m의 도시갤러리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로 남산을 향해 솟아있는 뱃머리를 시작으로 힘차게 항해하는 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품을 제작한 안규철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원한 한강의 바람(風)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바람(願)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조형물로써의 기능 뿐 아니라 전망대, 휴식공간 등을 겸해 시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망대까지 시민들이 직접 올라 서울을 관통해 흐르는 한강과 남산의 역동성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도시갤러리 기본 취지인 장소성을 부합해 작품 바닥에 여의도의 시대별 주요 사건들을 새기는 등 작품에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김홍기 서울시 디자인기획담당관은 “다소 황량했던 교통섬 부근 대로변이 이번 도시갤러리 작품을 통해 활력 넘치고, 정감 있는 장소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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