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 28개사, 12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한 2010 공공디자인엑스포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부터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다함께 살피고 살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총 3개 전시구성(기획전시관, 안전디자인관, 일반전시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함께 공공디자인 심포지엄(16일, 101호), 행복한 학교만들기 결과보고회(17일, 208A호), 201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19일, B홀) 등의 동시행사와 나눔프로그램과 같이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공디자인 엑스포는 공공디자인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자리이다. 특히 박람회 주요 전시축을 구성하는 조경시설 및 소재들의 2011년 신제품, 신기술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분야내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일반전시관에 참여한 28개사의 일반기업 대부분이 조경관련 업체라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노블록, 보강토 블록 최초공개

2010년 8월 유럽시장을 대표하는 독일의 GODELMANN社와 기술제휴를 체결, 2010년 9월 미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콘크리트 생산기업 ANCHOR社와 제휴 등을 통해 선진보도문화 창달에 전력투구해 왔던 이노블록이 보강토 블록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노블록 보강토 블록은, 기존 보강토 블록들과는 달리 여러 가지 색상이 그라데이션되어 마치 자연석과 같은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블록이다. 블록간 조화로운 어울림도 보강토 블록의 특성이다. 블록 뒷면에 돌기가 설계되어 시공편의성까지 감안된 제품이다.

이노블록은 공공디자인 엑스포 기간동안 부스를 방문하는 업계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블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고,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아이패드를, 2등, 3등에게는 각각 30만원, 1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플러스파운틴 ‘기적의 물방울’ 감탄사 연발

국내 1위 수경시설업체 플러스파운틴(대표 김우진)이 세계 유일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기적의 물방울, 워터펄(Water Pearl)이 공공디자인 엑스포에 선풍적인 화제를 몰고있다. ‘어떻게 물방울이 알알이 보일 수 있을까?’라는 것부터, ‘우리 공원에도 이런 분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까지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Water Pearl은 음파와 빛을 이용해 물방울이 하강·정지·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공공부문에서 이곳 부스를 찾아 적용에 대한 문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놀이시설협회 공동브랜드 ‘알론’ 공개

국내최초로 조경시설물 분야에서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개발한 공동브랜드 ‘알론’이 공공디자인 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였다. 철저한 제품검사를 통해 박람회에 선보인 것은 ‘JAENI 조합 놀이대’이다. 아기자기한 규모이지만 안전기준 등의 요건을 통과한 제품이다. 유인수 사무장은 “현재는 공동브랜드 출시 초기이라 자체 품질기준을 통과한 기존 회원사의 제품이

대부분이만, 2011년도에는 디자인공모전 개최와 기술적 보강을 통하여 획기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브랜드화 시킬 계획이다. 고정관념을 깬 내년의 신제품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건, ‘카림 라시드 벤치’ 독특한 디자인에 한번 더 눈길

예건은 카림 라시드의 유기적인 형태, 과감한 색상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담긴 카림 라시드 벤치를 공공디자인 엑스포에서 선보였다. 기존의 목재와 메탈로 이루어진 공공시설물과 달리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림 라시드 벤치는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카림 라시드만의 독특한 파스텔톤 색체감과 자연을 모티브한 사이버 패턴은 공공디자인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한림로덱스 샌드페이브 출시

한림로덱스는 컬러 모래와 천연규사만으로 표층면의 골재를 구성하고 있는 샌드페이브를 출시했다. 샌드페이브는 Washing 가공으로 안료가 첨가되지 않아 기존 블록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투수성과 강도를 고려한 골재 입도를 선정하여 지표수 흡수를 원활히 하는 동시에 미끄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블록 표면의 탈변색을 줄일 수 있는 소재구성도 샌드페이브의 특징이다.

태양광 활용한 지능형 자전거 보관대 ‘바이락’

간편한 비밀번호 입력으로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전자식 자전거 보관대 바이락. 전력은 태양광으로 충당할 수 있다. 전자식임에도 자리를 적게 차지해 좁은 공간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비밀번호를 잊었을 경우, 특별한 기술을 통해 이를 재입력 할 수 있게 한 점, 센서기술을 활용한 오작동 방지기능 등은 특허받은 바이락만의 특징이다.

기획전시관, 시민전시 아이디어 톡톡

기획전시관에서는 ‘정부/시민/시민단체/디자이너/기업’의 역할을 각각 세분화된 주제의 프로젝트 전시를 구성하여 ‘정부/시민/시민단체/디자이너/기업’이 다 함께 살피고 살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공디자인 엑스포에서는 ‘시민전시’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시민전시는 100명의 시민인터뷰,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 / 학생 참여 워크숍 결과전시, ‘예비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미래의 공공디자인’/ 관계 디자인 사례 전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디자인·놀이 연극·워크숍 사례/ 일상생활 속의 공공디자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학생 워크숍 결과전시를 보면, 지하철 손잡이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들어있는(ex. smile) 홈을 넣어 손잡이를 잡았다 떼면 손에 아름다운 자국이 나오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또 다른 것은 공공시설물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상처의 형태를 QR코드 부착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의도에서이다.

사라져가는 야생화를 도장형태로 만들게 되면 찍으면 찍을수록 야생화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도 눈의 띠었다.

한편 12월 19일(일)까지 진행되는 공공디자인 엑스포는 공공디자인 심포지엄(16일, 101호), 행복한 학교만들기 결과보고회(17일, 208A호), 201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19일, B홀) 등의 동시행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