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내년 발주하는 설계공모와 턴키공사에 적용될 ‘BIM 발주지침’을 27일 발표했다.

‘BIM 발주지침’ 제정은 최근 많은 공공 발주기관이 건설정보모델링(BIM)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나 요구사항과 납품 및 품질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아 조달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달청이 공개한 ‘BIM 발주지침’은 최소한의 BIM 작성과 납품, 발주기관 품질요구 기준을 담고, 설계 단계별로 BIM적용 범위를 제시해 신기술 적용에 따른 시장의 과도한 부담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BIM을 활용한 건물에너지효율검토 및 에너지 시뮬레이션, 기초수량 데이터의 작성 등을 명확히 요구함으로써 공공부문의 녹색건설 확대와 예산절감을 유도한다. 

‘BIM 발주지침’은 2011년 공고하는 시설공사 Total Service 중 BIM을 활용하는 설계공모, 턴키공사의 입찰 공고 시, 입찰안내서에 반영해 적용된다.

시설공사 Total Service는 공사발주 경험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시설물의 기획·설계·시공·사후관리의 건설 전 단계 업무를 조달청이 대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천룡 시설사업국장은 “Total Service를 이용하는 수요기관들이 BIM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2011년에 당초 계획한 3-4건 보다 많은 BIM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발주 확대뿐만 아니라 조기에 제도적 기반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