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묘지, 산골(散骨)공원 활용해야

시정개발연구원 정책연구 결과 발표
라펜트ll기사입력2008-09-10

친환경적인 장사방법 ‘산골(散骨)’ 선호도 증가 추세

시립묘지를 산골공원 형태로 활용하면 화장률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장사시설 수급계획 및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장 일반적인 장사방법은 화장 후 납골당이나 납골묘에 유골을 보관하는 납골(納骨)장법. 그러나 최근에는 화장한 유골가루를 나무나 화초 밑, 바다에 뿌리거나 묻는 산골(散骨)장법이 새로운 장사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 해 장사법 개정으로 산골장법을 의미하는 ‘자연장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민의 장사방법에 대한 선호도 또한 납골에서 산골장법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 승화원 이용자 가운데 화장 후 납골은 2003년 62.6%에서 2007년 59.4%로 줄어든 반면, 산골은 37.4%에서 40.6%로 늘어났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장사의식 조사에서도 화장 후 납골 선호도는 줄어들고, 수목장이나 자연장 등 산골 선호도는 증가 추세다.

시립묘지 내 산골공간 조성 … 자연환경 훼손도 최소화

또한 서울시 장사문화사업단에서 지난 2005년 시립묘지 성묘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산골(散骨)에 대한 인지도는 화장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골장법에 대한 안내를 받기 전에는 선호하는 장사방법이 매장 37.7%, 화장 49.3%이던 것이 산골 안내를 받은 후 매장 13.6%, 화장 78.2%로 화장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

특히 고소득층과 중장년층 가운데 매장에서 화장으로 선호도가 바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산골장법 장려정책이 그동안 화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고소득 중장년층의 화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립묘지를 산골공간으로 재활용하는데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긍정적이다. 장사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해당 인근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현재 시립묘지를 재개발해 산골공간을 조성하면 서울시민의 산골장법 수요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립묘지를 활용하므로 천연림을 훼손할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서울시 장사문화사업단 조사 결과 역시 시립묘지를 산골공간으로 재개발하는 것에 대해 시립묘지 성묘객 64.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보존이 범지구적 문제로 등장하면서 장사분야에서도 자연회귀, 생태학적 접근, 친환경정책을 강조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수목이 풍부한 독일,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주로 수목장림 형태로 산골시설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도 화장 후 유골가루를 남기지 않는 것을 권장하면서 베이징은 지난 95년부터 화장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장묘문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제공_하이서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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