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5대 조경현상설계

신도시 발주물량이 대세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0-12-30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도 서비스업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경설계업은 2009 5,354억원 매출달성, 2008년보다 42.3% 성장했다고 한다. 건축설계업이 7.9%의 매출액 감소한 것만 보아도 조경설계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이번 기획을 맡으며 2010년도 조경 현상설계를 정리하다 보니 2010년의 대형 현상설계는 주로 상반기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 눈에 띄는 현상설계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찾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대형 주택지구 조경설계 공모가 뒷받침이 되어 주었지만, 대형 공원설계의 발주물량은 줄어들었다.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 것이 동탄2 신도시 프로젝트였다. 지명초청설계이기는 했으나 조경 기술자의 주도 아래 건축 전문가와 도시 전문가가 컨소시엄을 이루어 도시를 계획하는 프로젝트였던 이 기획은 진행방식에서나 사업규모면에서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프로젝트의 홍수를 맞기 위해서는 조경기술자들의실력 보여주기도 필요하다. 조경분야의 공사에만 손을 뻗지 말고, 인근 분야 사업까지도 조경 기술자가 넘나드는 실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2011년 조경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현상설계 공모들을 기다리며, 2010년 대규모 사업(사업비, 사업규모)과 대중의 관심도(라펜트 조회수)에 따라 2010 5대 국내 현상설계작품을 선별해 보았다.

 



 

세곡내곡 보금자리 주택지구

서울시 SH공사가 개최한「세곡2 및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는 2010년 상반기 최대 공모전 중 하나였다. 지난해 많은 공원 및 워터프론트 현상설계에 이어 2010년은 항동보금자리, 강남 보금자리 등 주택지구의 조경설계가 주를 이루었다.

 

「세곡2 및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는 1 21일부터 응모신청을 받아 3 9일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시 SH공사는 설계용역 참여기회를 여러 업체에게 제공하기 위해 공고일 당시(2010.1.15) SH공사에서 발주한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또는조경설계용역을 2건 이상 수행 중이거나 수행예정인 업체는 작품접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세곡2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의 당선작으로는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과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세곡이야기,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의 당선작으로는 ()기술사사무소렛와 ()동일기술공사의내곡에 내곡을 담다 ; 내곡의 경관 그리고 경관 더하기가 최우수작으로 당선됐다. 

 

세곡2 지구는 771000(공원·녹지면적: 294,507) 규모로 강남구 수서동, 율현동, 자곡동 일원에, 내곡 지구는 769000(공원·녹지면적: 286,212) 규모로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원지동, 염곡동에 들어선다. 공고 당시 추정 용역비로는 세곡2 지구는 약 34,031백만원, 내곡 지구는 약 27,521백만원이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성현찬 위원, 김성균 위원, 이상우 위원, 원태식 위원, 김상국 위원, 신수용 위원, 유택상 위원, 홍기문 위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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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보금자리 조경설계공모

SH공사는 지난 7 7일 공모한「항동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 ()어리연 조경디자인(대표 이승원) +기술사사무소 렛(대표 장종수) + 최정민 순천대 교수의함께하는 자리가 최우수작으로 당선됐다.

 

8 31일 최종 발표된 항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설계공모는 664,431 (공원녹지 215,880) 규모로 서울시 구로구 항동 일원에 들어서며, 추정공사비는 약 220억으로 발표됐다.

 

SH는 세곡2 및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설계처럼 설계용역 참여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SH공사에서 발주한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또는조경설계용역을 2건 이상 수행 중이거나 수행예정인 업체는 작품접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우수작에는 조경설계 서안()(대표 정영선), 가작에는 안스디자인 조경기술사 사무소(대표 안영애)가 각각 선정되었다.

 

당시 「세곡2 및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와 「항동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공모의 경우 심사위원단을 공개해 심사의 투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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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개발개념 국제현상 공모

작년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에 이어 올해도 아이디어 공모가 공고되었다. 오랜기간 부산시의 골칫거리였던 부산 가덕도가 바로 그곳이다.

 

부산시는 2009 11월 가덕도를 세계적인 체류형 해양복합 관광·휴양지로의 조성하기 위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인부산 가덕도 개발개념 국제현상 공모결과, 2010 3 2일 도화컨소시엄(도화종합기술공사·희림건축·한가람· AECOM(싱가포르)·SOUL) ‘Modal Polis’ 1등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작품접수 결과 총 66개 작품(국내 29, 국외 37)이 출품되었으며, 가덕도 도시개념을 위한 기본방향과의 부합정도(미래발전성, 글로벌창의성, 생태환경성), 특화발전도시 조성 가능성, 실현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고려한 결과 도화 컨소시엄의 ‘Modal Polis’가 양병이 서울대학교 교수 등 5명의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당선작 ‘Modal Polis’는 다양한 접근체계(multi modal shift)와 복합 결절점(node)에 대한 기능적 연결, 통합, 조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자연과 인간, 환경과 개발, 비즈니스와 관광, 지역과 세계의 통합도시라는 의미의 초광역권 modal-polis를 제안한 점이 높게 평가 되었다.

 

1등작(1)에게는 시상금 2억원과 마스터플랜 수립 우선 협상권을 부여되었으며, 2등작(1)은 시상금 6000만원, 3등작(2)은 각 20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었다.

 

2009년에 비해 현상설계공모가 적었던 2010년이었던 만큼 부산의 가덕도 아이디어 국제현상공모는 조경설계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국제현상공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컨소시엄의 당선된 결과를 통해 국내 조경설계 수준이 국제적인 능력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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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수목원 기본계획 현상공모

국내 최대 도시형 수목원이 부산 해운대 쓰레기 매립지에 건설된다는 이슈와 함께 부산광역시는 지난 3 8일 해운대수목원 조성에 반영할 아이디어를 발굴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5 10()까지 8개 업체로부터 작품을 접수받았으며, 최적의 작품선정을 위해 조경, 수목학, 환경디자인, 도시계획, 건축계획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심사위원회로 구성하기도 했다.

 

해운대수목원이 들어서게 되는 매립장은 매립 후 17년이 경과되어 현재 지반과 가스발생 등이 안정화 단계에 있으며, 수목원은 공사비 358억원, 토지매입비 205억원 등 총 사업비 563억원을 투입하여, 내년(2011)에 착수하고 2016년에 완공 예정이다.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조성공사는 1단계 공사로 매립장 상부지역 296천㎡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 공사는 나머지 366천㎡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함으로써 총 62 8천㎡ 규모의 수목원이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 2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당선작은 평화엔지니어링에서 제출한「치유의 숲」이, 우수작에는두인디엔씨에게, 가작은그룹한의 작품이 각각 선정되었다.

 

당선작「치유의 숲」은개념은 주변과 작용하여 가장 적절함 어울림을 창출한다는()다움, ▲디자인 전략은무위(無爲)’, ‘무형(無形)’, ‘무용(無用)’, ▲디자인 목표는 치유의 숲 조성과 지속가능한 수목원 조성으로, ▲공간배치계획은 동쪽은 봄을 나타내는 청룡, 서쪽은 가을을 나타내는 백호, 남쪽은 여름을 나타내는 주작, 북쪽은 겨울을 나타내는 현무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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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신도시 워터프론트 설계 공모

경기도시공사가 개최한 「동탄2 신도시 워터프론트 설계공모」는 지명초청공모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승빈 교수(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PA로 위촉되었다.

 

지명초청된 작가로는 오피스박김,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동심원, 조경설계 서안, 씨토포스로 지난 6 11일 작품을 접수하고, 6 19일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였다.  

 

동탄2 신도시 워터프론트 프로젝트는 신도시 내에 대형 호수공원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조경이 건축 및 도시설계와 협력해 도시를 구상한 통합설계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정민 순천대 교수는 지난 11 19일 서울대에서 개최한 제2회 신경관포럼에서 조경을 중심으로 도시설계와 건축이 함께 도시를 만들 수 있게끔 진행하였던 발주처의 공모지침에 대한 극찬을 한 바 있다.

 

당선작은 씨토포스(대표 최신현) ()정림건축, ()건화, Turenscape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제출한청림정현(淸林靜賢)’으로 송방천의 하천 수계와 원 지형을 적극적으로 보전하여 친환경 설계를 실험했다는 점, 호수공원으로의 접근성 보완과 자연자원을 고려하기 위해 기존의 토지이용계획을 보완·개선한 점 등이 주요 특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설계공모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서울시립대 김한배 교수는당선작인 청림정현이 계획의도를 실현하면서도 기존의 하천과 지형을 최대한 보전했다는 점, 부지 내의 12개 봉우리를 살리고 10개의 서로 다른 성격의 물길을 조성하고자 한 점, 기존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하여 조경적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점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동탄2 신도시 내 특화단지 중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를 대상으로 하며, 경기 화성시 동탄면 산척저수지 및 송방천 일대( 1641천㎡)에 워터프론트와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거점형 복합 도시공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다.

 

동탄2 신도시 설계공모의 1등 당선자인 씨토포스에는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009 7월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바 있다. 학생 1등 당선작으로는 이범훈, 배태근, 이형진(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이 공동 제출한도시의 살아 숨쉬는 정 井, , 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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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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