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인 100명에게 듣는다. 2011 조경업계 전망
2010년 정원문화 확대 가장 큰 성과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가고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2011년 새해에는 조경업계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새해에는 우선 조경업계 가장 큰 현안인‘조경기본법’이 통과될 것으로 조경인들은 전망했다. 지난해 연내제정을 장담했지만 통과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조경관련 정부 부처 설립문제도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부처 설립에 따라 전문조경인을 양성하자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0년이 정원문화 확산의 신호탄을 알린 해인만큼 올해는 정원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았고 내후년 개최될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잘 치러내는 것도 큰 사안으로 거론됐다. 환경조경신문은 신년 특집기획으로 조경관련분야 학계 및 업계 조경담당자 100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조사는 조경, 환경분야로 분류해 2011년 조경분야와 환경분야를 전망해보고 2010년 한 해를 정리해 봤다. 이를 통해 2011년 조경업계의 현안과 문제들을 가늠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본다.
<조경부문>
대부분의 조경인들은 2010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전체 100명중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은‘만족스럽다’로 54표(54%)를 얻었다. 또한‘매우 만족스럽다’로 대답한 조경인도 36명(36%)이나 돼‘보통이다’6표(6%),‘만족스럽지 못하다’를 답한 4명(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잘됐다고 생각한 근거로 2010 경기정원박람회가 개최와 관련,‘ 정원박람회 등 정원문화 확대 기여(4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0년이 정원문화확산의 신호가 되는 해로 여길 정도로 정원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앞으로 순천국제정원박람회도 개최될 예정인 만큼 2011년에도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는 응답이었다.
또한‘조경박람회 등 기업참여 대외 활동 증가(27%)’등을 꼽았다. 조경박람회, 공공디자인엑스포 등 연중 다양한 행사가 열려 다양하고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반면 아쉬운 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경인들은 조경기본법을 2010년에 제정하지 못했다는 점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87명(87%)이 꼽았다. 조경업체 관계자는“국회에 상정돼 있는 만큼 올해는 꼭 통과돼 조경인들의 숙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조경분야가 꼭 이뤄 냈으면 하는 사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문한 결과, 조경인들은‘조경기본법 제정’을 꼽았다.‘조경기본법 연내 제정’으로 응답한 조경인은 69명(69%)이나 돼 올해 가장 큰 사안이란 것이 증명된 셈이다.
조경기본법의 핵심은‘국가조경기본계획의 수립’과‘국가조경정책위원회 설치’에 있다. 조경기본법안이 통과된다면 조경을 다루는 전문부처가 없어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운용돼 왔던 것을 한 부처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회장은“조경은 국토회복 뿐만 아니라 국토와 도시의 가치를 창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국가는 당연히 국가 정책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모든 조경인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천명했다. 올해‘조경기본법’이 제정 될 수 있을까라는 설문에서는 대부분의 조경인들이‘올해 상반기 제정 될 것’이라고 90명(90%)이 응답해 눈길을 모았다.
그 이유로 지난해 제정 됐어야 하는 것이 올해로 미뤄지고 국회에 상정해 있는 만큼 상반기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믿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올해 하반기 제정 될 것’이라고 응답한 조경인도 10명(10%)이 있었다. 그 이유로 한 관계자는“작년에 통과 될 것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하면서“올해 통과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상반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이유를 밝혔다.‘조경기본법’이 통과되면 국가관련 조경전문부서가 신설된다. 전문부서가 신설되면 조경관련 공무원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직 조경 공무원을 양성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설문에 응한 조경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조경전문인 양성을 위해 학교나 학과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로 응답한 조경인이 73명(7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뒤를 이어‘조경관련 자격증을 세분화해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로 응답한 조경인은 24명(24%)로 지금 있는 조경자격증보다 실제업무에 관련해 좀 더 세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조경직 공무원 역할 홍보’로 응답한 조경인은 3명(3%)로 응답률이 매우 낮았다.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고 건물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는 도심에 옥상녹화나 벽면녹화는 새로운 녹지형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경인들은 옥상녹화나 벽면녹화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다.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필요성에 대한 설문을 통해 조경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기존건물 뿐 아니라 신축건물까지 옥상·벽면녹화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조경인은 47명(47%)으로‘설치비용과 관리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조경인 44명(47%)과 팽팽히 맞섰다.
‘건물의 안전을 고려해 전혀 필요치 않다’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9명(9%)인 것으로 보면 옥상·벽면녹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전면시행’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환경부분>
지난해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강수량이 높아져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또한 겨울에는 사상초유의 이상한파로 체감온도 영하20도가 넘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배추값 파동 등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환경문제들이 자주 일어났다.
조경인들은 환경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환경문제에 대해‘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4명(94%), ‘조금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수는 6명(65%)으로‘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조경인이 한명도 없는 것을 보면 대부분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기후현상 중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사상 초유의 강수량증가와 한파 등 이상기온 발생’을 답한 응답자 수가 58명(58%)로 가장 높았다.
정부의 2010년 녹색성장 정책 중 가장 큰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묻는 설문에서는‘도시녹지’를 꼽는 응답자가 전체 88명(88%)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옥상·벽면녹화가 서울시 등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만큼 응답자들은 가장 높게 평가했다. 또한‘대체에너지개발’은 12명(12%)으로 뒤를 따랐고 ‘자전거활용’은 무응답으로 정책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2011년 정부가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5대 중점과제 중 응답자들은‘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등 국토해양 선진화(67%)’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그 이유로 국토해양부가 글로벌인프라펀드(2012년까지 2조원 조성)투자 강화와 중동 외 지역 및 공종 다변화로 700억달러 이상 수주를 확대 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이유라고 응답했다.
또‘4대강사업 완공으로 활기찬 국토 창조’를 답한 응답자는 24명(24%)으로 이중 한 관계자는“4대강 본류 공사가 완료되면‘4대강 나무심기 행사’와‘희망의 벽’조성사업 등 부대사업이 조경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_환경조경신문(www.hjnews.net)
- 김형준 기자 · 환경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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