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인 절반, ‘조경기사 시험 개선 필요하다’

한국조경의 비전을 위한 설문 결과
라펜트l손미란 기자l기사입력2011-01-10

조경기사 시험이 실제 업무수행 능력과 동떨어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 내용은 ()환경조경발전재단 비전위원회가 진행한한국조경의 비전을 위한 설문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설문은 「조경비전2020」에 수록되었으며 국내 조경분야의 전반적 상황, △조경교육 비전, △조경산업 비전, △관련학회들과의 관계 설정 등 12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설문 응답자는 총 81명으로 그 중 대학이 46%, 업계 39%, 관계 5% 등으로 나타나 주로 대학과 업계의 의견이 주로 개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40 27%, 30 25%로 비슷하였으나 20대와 60대의 비율은 낮았다. 주로 학계나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령층의 의견이 주로 수렴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항목

<국내 조경분야의 전반적 상황>

1. 최근 조경분야가 위축?

2. 조경분야 위축원인

<조경교육 비전>

3. 조경교육의 비전 및 내용

4. 학교에서 강조해야 할 분야

5. 여름조경학교

<조경산업 비전>

6. 조경산업의 비전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

7. 인접분야와 협조 시스템 필요?

<관련학회들과의 관계 설정>

8. 관련학회와 통합에 찬성

<기타 주요 설문>

9. 조경법에 포함되어 할 사항

10. 학회와 발전재단의 일

11. 기사시험이 적절

12. 향후 조경이 해야 할 일

 

조경분야 위축원인 1순위, 행정부서의 조경직제 및 전문인력 미비


최근 조경 분야가 위축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52%)고 응답한 비율이 그렇지 않다(26%)고 응답한 비율의 배를 차지했다. 조경분야 위축원인으로는 행정부서의 조경직제 및 전문인력 미비(17%), 인접분야의 새로운 관련법 제정으로 인한 조경분야의 잠식(13%), 산업구조 및 시장변화에 따른 조경교육과 업계의 대응 미비(12%), 타 업종의 조경분야 침범(7%)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생태 분야학교 교육 강화 필요

한국조경교육의 비전에 대한 설문도 다각도로 이루어 졌다. 조경교육의 비전 및 내용으로는 조경산업과 연계된 교과목의 보완(17%), 학부를 세부전공으로 분리해 전공교육을 강화(15%), 시대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의 개발(12%), 연관분야 교과목 강화(11%), 조경 기초과목의 강화(5%), 해외 선진대학과의 학생교류(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실제산업과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초를 튼튼히 하는 과목과 연관된 과목을 강화, 글로벌 마인드 교육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강조해야 할 분야
로는 생태분야(22%), 설계분야(16%), 유지관리분야(12%), 경관분야(10%), 시공분야(9%), 관광레저분야(7%), 조경수분야(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생태분야가 가장 강조해야 할 분야로 나타났다. 소수이긴 하지만 감리분야에 대한 새로운 강조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여름조경디자인캠프, 생태·경관 교육 필요


매년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하는 여름조경디자인캠프에 대한 설문 결과, 현재와 다른 프로그램(39%), 보수교육(36%)으로 80%이상이 현재의 프로그램이 개선되거나 보수교육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현재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개편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조경디자인캠프에서 어떤 분야를 제공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생태(20%), 경관(16%), 시공(16%), 설계(12%), 계획(10%), 수목/시설물(10%), 관광레져(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생태와 경관, 시공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존의 설계 위주의 교육에서 생태와 경관 위주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보수교육의 내용을 보면 신기술/선진 해외기술(18%), 계획·설계교육의 강화(14%), 시공·감리·유지관리분야 강화(14%),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교육(10%), 식물, 생태(8%), 연관 분야의 이해(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러한 분야에 대한 보수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4%, 생태, 건축, 도시계획 등 인접분야 협조 필요

조경산업의 비전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으로는 조경기본법 제정(15%), 조경산업의 전문화(10%), 조경산업의 확대(10%), 조경 행정조직 및 전문인력의 도입(9%), 대학 조경교육 개선 (학제, 커리큘럼, 실무경험 교수진, 디자인, 생태, 고학년의 전공세분화 교육, 인턴활성화)(7%), 조경교육과 조경산업의 연계(5%), 중앙행정부서에 조경직제 신설(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조경기본법 제정과 조경산업의 전문화, 조경산업의 확대 등을 조경산업의 비전에서 비중있게 다룰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분야와 협조 시스템 필요하느냐
에 대해서는그렇다 94%, ‘그렇지 않다 4%에 비하여 월등히 높게 나타나 거의 대부분이 인접분야와의 협조 시스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조하기 원하는 분야로는 생태학(15%), 건축(15%), 토목(14%), 도시계획(14%), 도시설계(12%), 임학(11%) 등의 순으로 분야와의 협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학회 통합, 과반수 이상이 원한다

관련학회와 통합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5%, 반대한다는 응답이 22% 3/4정도가 통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형태로 통합할 것이냐에 대해서는기존학회는 분과학회로 독자성 유지 66%,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학술발표회 17%, ‘학회지 통합 11%로 나타나 기존학회는 분과학회로 독자성 유지가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유사분야 통합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 (유사분야 인정)(40%), 조경역량을 강화(30%), 대외적으로 통합된 의견이나 이미지를 표출(2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시너지효과나 역량 및 이미지 강화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학회별로 고유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59%, ‘다양성과 전문화가 바람직 41%로 나타나 고유특성을 유지하는 것을 다양성과 전문화 보다 약간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기본법, 홍보 부족하다


조경인들의 최대 숙원 과제인 조경기본법에 관한 설문도 진행됐다. 조경법에 포함되어 할 사항으로는 조경의 영역(27%), 무응답(23%), 타 분야와의 관계정립(독자생존)((8%), 업무수행 자격요건(8%), 산재된 조경관련 법률의 종합화(6%), 각종 개발 사업 시 시행해야 하는 조경기준(의무사항)(5%), 조경의 정의(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의 비율이 23%되는 것은 조경기본법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내용을 알지 못하여 응답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이를 종합해 보면 조경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그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자격에 대한 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경기사시험, 실제 업무와 동떨어져 있다


현행 시행되고 있는 조경관련 자격시험제도에 관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기사시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51%), 적절하다(37%)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기존의 기사시험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사료되어 진다.

기사시험에 어떤 문제점
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제 업무수행 능력과 동떨어져 있다(31%), 너무 어렵다/ 합격률이 낮다(27%), 실기를 컴퓨터로(7%) 등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조경기사 제도개선위원회 운영에 찬성하는 응답이 78% 3/4이상으로 나타나 위원회의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학회·발전재단, 어떤 일 하는지 잘 모른다

향후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문에서 조경학회와 발전재단의 일에 대해서는 무응답(28%), 민관학의 이해관계 조율 (세미나, 심포지엄 등)(16%), 민관학간 제도적 네트워크를 구축(11%), 정보(지식, 기술)의 제공(9%), 조경행정에 영향력을 행사(6%), 의견 통합(6%) 등의 순으로 나타나 무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는 발전재단에 대한 일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되며 종합해보면 민관학의 의견 조정이나 통합, 협력과 행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나 지식이나 기술의 제공 등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도시계획 및 설계(10%), 경관 및 공공디자인(7%), 생태(환경)복원(6%), 관광휴양시설(6%), 하천 복원(4%), 환경계획 및 설계 전반(4%), 유지관리(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담당자

홍성권 _ 건국대학교 환경시스템학부 교수

박재철 _ 우석대학교 조경도시디자인학과 교수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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