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말하는 예비대학생 조경학과 안내2

[신학기기획] 재학생, 2011학번에게 말한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2-21

오늘은 조경학과 예비대학생을 위한 두 번째 시간으로서 조경학과 재학생이 생각하는 미래의 진로와 2011학번 새내기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조경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거시적으로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사막화 현상은 녹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환경적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생활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조경에 대한 정부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2018년까지 취업자 증가율이 높은 10대 유망산업중 1위로 조경을 꼽기도 했다.

 

학과를 졸업하면 대학원 또는 해외유학 등의 진학을 비롯하여 엔지니어링, 건설사, 공기업(LH,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그리고 설계사무소 및 기술사사무소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경직이 신설되어 공무원 진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기도 하고요.”(이상정 통신원, 성균관대 조경학과)

 

흔히 조경학이라고 하면 시공 또는 설계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국립환경연구소, 국립산림과학원, 국토개발연구원, 문화재연구소, 골프장, 각종 위락시설 등 연구분야, 행정분야에서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요.”(양희웅 통신원,경북대 조경학과)

 

㈜가원조경기술사 기술사사무소의 이민우 소장은 조경산업의 구성체계를 산·학·연·관으로 구분하고 산업에는 조경시공, 조경설계, 조경관리, 소재생산·제작·가공·판매유통, 실내조경, 개발/컨설팅 등으로 세분하여 산업으로서 조경의 범위를 밝히기도 하였다.(산업 차원에서 본 한국조경업의 현재, 2002)

 

전회에서 기술한 것처럼, 조경학과에서는 다루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직업선택의 폭도 넓다. 어느 한 부분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면 조경분야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조사에서 조경학과 학생들을 취업에 필요한 자격으로서 조경(산업)기사를 첫째로 꼽았다. 조경기사의 경우 대학 조경관련학과(대학 및 전문대학의 조경학, 원예조경학, 환경조경학, 녹지조경학) 3학년 과정을 수료 후 시험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산업기사는 전문대(2년제) 수료 후 시험기회가 주어진다.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뉘어지고, 대체로 1년에 3회의 정기기사 시험이 치루어 진다. 기사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출제기준과 시험범위는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면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조경기사 출제기준 클릭)

 





재학생, 2011학번 새내기에게 말한다

조경학과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 있는지 재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다양한 경험을 충분히 쌓으라고 권하였다. 종합과학예술로서 조경은 조경가의 폭넓은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이다.

 

보통 조경학과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면 하는 일이, 캐드(CAD)를 배우는 일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러 많이들 가는데,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일정 수준에 어떻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보다 더욱 절실하게 느꼈던 것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하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느낀게 조경은 복합적인 학문이라는 것 입니다. 조경과 전혀 관련없던 지식이었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든 쓰였던 경험이 더러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경험이 실제 설계에 투영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무엇이든 경험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책을 읽는 것이 경험을 쌓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본인은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것이 후회로 남아, 현재에 이르러서야 노력하고 있습니다.”(김지은 통신원 동국대 조경학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책도 좋고, 여행과 박람회도 좋습니다. 절대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조경학도로서는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조경학과에서는 창의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창의력은 아주 사소한 경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통학하며, 또 창문 밖을 바라보는 일상에서 주변환경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많은 내공이 쌓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상정 통신원, 성균관대 조경학과)

 

식물소재를 다루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하는 조경의 역할을 환기시키며, 도덕적 가치관에 대해 술회하는 학생도 있었다.

 

조경이라는 학문을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식물이라는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지요. 내가 어떻게 계획, 설계하느냐에 따라 생명을 살릴 수도, 또 죽일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보람만큼, 책임도 무겁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염세경 통신원, 목포대 조경학과)

 

또 일부에서는 단순히 유망직종이라는 이유로 조경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하였다.

 

조경학은 일반적인 경영학이나 법학, 외교학과는 성격이 매우 다른 학문입니다. 가령 수목에 대한 이해와 환경에 대한 인식, 건축학, 토목학, 도시공학, 사회학, 심리학, 산업디자인, 경제학 등 다방면을 두루두루 배우는 곳이 바로 우리 조경학과 입니다.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일반계열의 학과처럼 전공에 적성이 맞지 않아 데면데면한 식으로 전공을 대했다가는 호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남다른 각오와 조경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여 입학하시길 바랍니다.”(최우혁 통신원 영남대 조경학과)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경험과 난관을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1학년 때는 자유를 만끽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것이며, 2학년 때는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이지요. 3학년 때는 조경이 아닌 다른 분야로 눈독을 들이기도 할 것이고, 4학년에 이르러서는 늘어나는 밤샘작업에 힘들고 지치기도 할 것입니다. 그 어느 순간은 갑자기 찾아옵니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 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가 최선이라는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훌쩍 성장한 나 자신의 모습만 있을 뿐이죠.”(노민욱 통신원, 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조경이라는 분야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막상 조경이 뜬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많은 고민 후에 확실히 진로를 정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이수정 통신원, 전남대 조경학과)

 

신입생, 많이 접해보고 또 도전하라

라펜트는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조경학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진로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은 새내기들에게 조경의 미래가능성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조경이 가진 매력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말기를 당부했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많이 습득하는 것도 학과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라펜트와 월간 환경과조경 외에도,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조경인 커뮤니티도 늘고있는 추세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하면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환경과조경·라펜트 26기 통신원(학생기자)이 보내준 각 대학별 소개내용은 조경뉴스내 캠퍼스 섹션 <자격·시험> 카테고리에서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

[대학별 조경학과 안내 바로가기]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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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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