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학 교수, 람사르총회 학술회의 성공리에 마쳐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었다.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을 주제로 개최된 람사르총회는 조경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대변하듯 구본학 교수(상명대)는 학술회의에서 2개의 공식프로그램을 주관하여 진행하였다.
구본학 교수는 첫 주제로 우리나라의 습지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 관련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습지정책 담당자를 위한 습지포럼”을 진행하였다. 두 번째 주제는 “동북아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 습지 보전 복원”으로 구본학 교수가 중심이 되어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생태문화포럼을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다.
이에 람사르총회의 공식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하여 진행하고 성공리에 마친 구본학 교수를 만나보았다.
-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의.
이번 총회는 ‘습지가 건강해야 인간이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파하고,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결의문에 반영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생태환경 보전 보호에 대한 수준높은 정책과 인식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우리나라가 환경선진국임을 선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람사르총회의 평가.
환경부 등 정부의 평가에 의하면 이번의 성공적인 람사르총회 개최는 향후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2012) 및 세계환경정상회의(Rio +20)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10차 총회는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역대 최고의 총회로서 람사르협약의 격을 높이고 협약의 발전을 10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람사르총회를 통해 본, 조경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습지가 지니는 가치와 그 기능은 이제 상식의 수준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은 감은 있으나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법제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습지를 다루고 있는 범위 및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우리 조경분야는 복합적인 학문 특성상 습지를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종합적 시각에서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유용한 학문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습지연구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특히 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우리 조경분야가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학문적, 기술적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으며, 그 중심에 습지연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습지를 중심으로 한 환경선진국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제 총회에서 선언한 의제를 실천하기 위한 정부, 전문가, 시민 등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한 습지환경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환경 및 생태 선진국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우리 조경전문가가 그 중심이 되어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