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해 소장-벌써 20년 입니다.

라펜트ll기사입력2008-12-28

벌써 20년이다.
한 기업을 20년 넘게 가꾸어 왔다는 것.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김종해조경설계사무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놀라운 마음으로 찾아보았다.
조경설계사무소 20년의 의미는 무엇일까.
- LAFENT.COM NEWS 편집자주

김종해조경설계사무실이라
1. 김종해조경설계사무실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 주십시오.

저는 이미 1980년 중반부터 조경설계사무실을 개업하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1988년 법인 전환을 기점, 창립기념일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한국조경설계의 초반기부터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살고 있는 조경설계 회사입니다. 이론적 토대와 함께 현장여건, 시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의 전통 조경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프로젝트가 많아요. 가든형 폭포들, 별장주택조경, 개인 정원, 공원, 아파트, 골프장, 캠퍼스, 아파트, 전시관, 박물관, 관공서 등 한 곳에 국한 되지 않고 기본에서 실시, 설계서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지요. 

지난 20년 힘들었던 기억이
2. 조경설계사무실을 처음 열었을 당시 조경분야의 사회적 위상은 어떠했으며, 당시 조경설계사무실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처음 프리랜서로 출발했을 때는 지금처럼 건축사나 관공서에서 일을 주는 곳이 없었지요. 그때 일들은 조경시공업자들의 제안을 위한 도면, 스케치 작업이 다였거든요. 조경설계는 형식상 있는 것으로 건축사무소에서 직접 자체적으로 할 때가 많았고, 조경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도 매우 낮은 상태였죠. 조경 도면을 1장당 얼마로 계산하던 때였으니......,

3. 조경설계사무실을 20년 동안 운영하시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으셨는지요. 있다면 어떤 일 때문이었나요?
1990년대 중반까지는 조경설계의 필요성을 종합건축사무소나 공무원들에게 설득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그저 그런 대접을 받았죠. 초반에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데 사회의 벽이 생각보다 많이 높더라구요. 그때 그만둘까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 때는 1997년 IMF와 함께 조경업계 전체가 무너지던 때였죠. 잘나가던 종합조경회사가 다들 부도가 나고 엄청난 재정난이 발생했었습니다.

족적, 기억
4.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십시요.

송추 클럽하우스를 설계했을 때입니다. 보통 조경은 식재계획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평면 및 단면디자인을 하면서 내가 설계한 대로 화단모양과 포장 등 모든 것이 시공되었을때 너무 기뻤었죠. 늘 토목이 했오던 일이었거든요.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는 처음이었죠.

두번째로는 선릉역 남강가든에 독도의 섬 모양을 응용해서 폭포를 만들 때입니다. 그때는 구조계산도 없을 때였는데, 저희가 계획에서 시공까지 모두 감독을 맡았었고, 이 폭포가 요즘 말로 대박을 터트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고급식당에서 모방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고,이런 폭포를 만드는 일이 붐이었습니다. 삼원가든이나 하이얏트 호텔, 망향휴게소 등에도 도입되어 인기를 끌었죠.
   
또, 얼마전 전직원들과 동강 트랙킹 코스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영월 동강 강가을 조사하고, 잣봉으로 오르내리면서 직원들이 모두 땀을 많이 흘렸죠. 위험한 구간도 있었는데 다들 무사 귀환했어요. 해가 떨어져 산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까지 행군을 했거든요. 단합치고는 너무 힘든 코스를 잡아서 미안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생한 것이 더욱 생각이 나네요(웃음).



현재 우리는

5. 과거의 조경설계사무실과 요즘 조경설계사무실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보시는 지요.

과거에는 조경공사업자가 원하는 조경 시공 도면이나 스케치를 수작업으로 했는데, 요즘은 다들 컴퓨터을 사용하면서 시공설계보다는 작품성이나 디자인이 우선시 되고 상상력이나 계획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모든 생활소재와 자재들이 조경에 이용되고 있는 점도 달라진 점입니다.

앞으로의 20년은 세계를 향해
6. 앞으로 20년은 어떠한 전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지속가능한 개발을 뛰어 넘어, 녹색성장을 부르짓고 있는 때이니 만큼, 자연을 알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생명체을 다루는 우리 조경가의 역할은 더욱 가치를 발하여 도시지킴이, 지구의 수호자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 바람은 이러한 친자연조경, 생태조경은 우리 전통조경과 맥을 같이 하기에 한국조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 믿습니다.

당부, 조경발전의 다리가 되길
7. LAFENT.COM 뉴스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뉴스를 생산하는 본격 실시간 미디어 시대가 열리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앞으로 조경이 건축과 토목의 하위 공정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건설업의 당당한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고, 조경인들의 소식을 널리 알리는 다리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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