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03-09

조경가 적극적인 활동 펼쳐야
4대강을 살리기 위한 생태적 접근을 주제로 지난 6일(금)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정동양)가 주최한 특별세미나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이 서울 코엑스에서 약 500여명의 참여아래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돌아오는 5월 4대강 살리기의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는 시점에서 조경 분야 전문가의 제언과 토론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 반영이 이루어져야 함을 직시하고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관리 당국에 전달하고자 개최하였다.

홍덕환 사무관(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의 "4대강 살리기 추진현황 및 계획"에 관한 발표와 김귀곤 교수(서울대)의 "4대강 살리기의 생태복원적 접근"에 대한 기조연설이 있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유역 단위로 복원 계획과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역별 복원방법으로 계획 및 접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물의 종류별로 연계시켜 관리해야함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는 ▲정동양 회장(한국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의 "하천 개발에 따른 하도의 변형 및 물순환 교란이 강변 생태에 미치는 영향 ▲심상렬 교수(청주대)의 "하천호안녹화를 통한 생태복원" ▲손영목 회장((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의 "하천 개발이 어류의 종다양성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 ▲구본학 교수(상명대)의 "하천습지의 구조와 기능 및 생태복원 방안" 등으로 이루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정동양 회장은 Rhein, Lech, Aach 등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심상렬 교수는 강의 생태기능향상에는 토양복원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땅의 공극과 수분, 높은 결속력 등으로 보아 장섬유 보강토 공법이 하안 적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손영목 회장은 하상구조가 다양할수록 생물종이 다양하다고 전하며, 사행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생태관련 학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구본학 교수는 한강 습지를 통해 4대강 살리기의 생태공학적 보전 및 복원 기본 방향을 제안했다.



4대강 사업속 조경전문가 어디에
구체적인 내용은 종합토론에서 이어졌다. 이날 좌장은 문석기 교수(청주대)가, 패널로는 김경윤 대표((사)한국조경사회 차기회장), 김남춘 교수(단국대), 김재근 교수(서울대), 김정수 연구원(시민환경연구소), 안계동 회장((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윤재석 위원(국민일보 논설위원), 한현구 고문(한국환경복원업협회 고문), 김연술 대표(그린마이스터)가 참여했다.

토론에서 김경윤 차기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단기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가야만이 전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재근 교수는 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소집수역 단위의 문제점을 도출해 해결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강문화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 후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정수 연구원은 현재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말하는 굴취 작업보다는 하폭의 확대를 통해 유량확보 등의 생태계 보전 방향 부분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도시의 그린웨이 사업이 진정한 개발 사업이 아닌 생태계 보전으로 흘러야 된다고 전했다.

윤재석 위원은 4대강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광범위하고 전문인력들이 많이 채용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남춘 교수는 조경 분야의 인력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전하며, 이 사업을 하면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추후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으로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산 및 제도적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어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술 대표는 질의에 대한 응답을, 안계동 회장은 광대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하며, 각계각층의 의견이 조율되었는지에 대하여 시사점을 던졌다. 또한 자연환경관리기술사 등의 조경 전문인력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진정한 생태복원으로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현구 고문은 복원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자재와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좋은 기획만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에 특허 제품이 활발하게 사용되는 문화조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급행 4대강 사업...이제라도 다분야 전문가 투입되어야
이날 모인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내에 속행으로 진행되는 점을 우려하며, 이제라도 다분야 전문가의 의견이 투입되어야 함과 ▲이런 속도전은 결코 하천생태계에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생태복원을 행하고 있는 조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들로 정리된다.

토론회에서 언급된 것처럼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조경 전문가는 보이지 않는다. 조경인의 목소리가 커지기 위해서는 조경단체들의 힘있는 목소리와 활발한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은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서 관계기관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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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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