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을 살리기 위한 국제전문가 한자리에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03-28

국내외 하천생태계 보전 복원 사례 및 하천가꾸기 생태공학적 대안 제시
(사)국제생태문화포럼(회장 구본학)이 주최한 "4대강 하천생태계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26일(목) 서울 상명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 뉴딜 정책"의 대표 사업인 "4대강 살리기"에 대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4대강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내외 대표 복원사례를 살펴봄과 동시에 토론을 통한 대안의 논의, 그리고 생태복원 분야의 강력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 계기였다.


▲구본학 교수(왼쪽상), 이현청 총장(오른쪽 상), 김귀곤 교수(왼쪽하), 정동양 교수(오른쪽하)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한 훈련 필요, 생태 복원학과 개설되어야
구본학 회장(상명대)은 개회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4대강 살리기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생태공학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며, 진정한 의미의 강살리기는 어떻게 추진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현청 상명대 총장의 환영사와 김귀곤 교수(서울대, 국제경관생태공학회장)의 축영사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생태 복원 분야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때문에 대학에 생태 복원학과의 신설하여 전문 인력의 창출이 지속적으로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동양 교수(한국교원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 또한 축영사에서 "정부과 전문가, 시민과 NGO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또한 이런 내용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위 왼쪽부터 김인 사무관, Haijun Yang 교수, Weihong Zhu 교수, 심상렬 교수, 변우일 교수, Nakamura 교수

유수활력 복원, 중소규모 댐 설치, 지역성 및 장소성의 고려 등 다양한 의견 나와
김재근 교수(서울대)를 좌장으로 한 Plenary Session에서는 총 7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발제를 하였다. ▲첫 번째 발제자는 정동양 교수로 "하천형성과정과 하천복원"이라는 주제 아래 발표하였다. 정 교수는 "침식이 많이 일어나는 중류에 중소규모의 댐 설치를 함으로써 유량확보와 수변환경 조성 등에 유리하고, 주변 땅의 건조함을 낮추기 위해 습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태하천정책 및 4대강 살리기"란 주제로 발표한 김인 사무관(4대강 살리기 기획단)은 "전체 유량 중 27% 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물부족 현상, 댐 건설의 어려움, 수변공간 활성화 등을 위해 실행되는 녹색 뉴딜 사업으로 건강한 4대강이 되기 위해 복원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Haijun Yang 교수(중국 동북사범대)는 "중국의 하천 습지 생태복원 사례"라는 주제로 발제하였다. 그는 "하천 복원시 다양한 물흐름을 가진 자연 하천형의 모습으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강하천 생태복원 효과의 검증은 공정안정성, 유수활력, 경관도, 친수성(하천문화), 경제성(비용)으로 보여지며, 특히 경제성 부분은 가장 중요한 제어조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천호안녹화공법 사례"를 발표한 심상렬 교수(청주대)는 하천 복원이 힘든 콘크리트 구간 등에 활착력이 좋은 "장섬유 보강토공법"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장소성에 맞는 복원방식 도입되어야
잠시 동안의 휴식 후 ▲Weihong Zhu 교수(중국 연변대)의 "두만강 하류 습지의 변화"에 대한 발제가 계속되었다. Weihong Zhu 교수는 "수변 생태관광이 늘어나면서 두만강 역시 생태관광으로 인한 훼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생태관광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구역 관리가 시급히 조성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변우일 교수(상명대)는 "한국의 하천 및 습지 생태환경 복원"이란 주제 아래 발제하였다. 변 교수는 치수, 생태적 수질정화, 생태복원, 치수경관을 기준으로 계획·설계한 경안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하천 복원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철저한 시공성"이라고 전하며, "완벽한 시공없이는 자연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반드시 우리 땅에 맞는 방법론이 있어야 4대강이 사는 길이고, 지역성과 장소성이 다르다는 것을 유념해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 Nakamura 교수의 "일본의 하천 습지 생태복원 사례"의 주제 발표였다. Nakamura 교수는 "곡류구간은 무척추 동물에게 중요한 서식공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천을 곡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대형 수목과 뿌리 그루터기 등은 어류가 생존하는 서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조성을 통한 복원 방법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는 방광자 교수(상명대)가 좌장을 진행하였다. 함께 토론에 참여한 6명의 전문가 및 NGO 등은 열띤 토론을 펼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복원 분야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종합토론에서 ▲김현규 대표(에코텍엔지니어링)는 "계획, 조사, 설계, 소개,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진행되어야 할 것" ▲노백호 연구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과 하천의 생태적 조사 그리고 하천 문화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더욱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류지훈 팀장(한국수자원공사)은 "생태계간 연속성과 교류성이 연계되어야 함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오윤근 대표(유신코퍼레이션)는 "도시의 건천화, 집중 호우성 기후를 가진 특성 등 수량확보의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전했으며, ▲이재석 위원장(서울환경연합 하천위원회)은 "국민의 설득과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단계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야 할 것을 역설했다. ▲곽수근 기자(조선일보)는 "생태복원이 완벽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생태적 통합 모델을 기안으로 해야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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