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커크우드 교수 특별강연

조경가, 리더십을 발휘해라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05-07

"조경가, 리더십을 발휘하라"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인 Niall Kirkwood 교수의 내한과 함께 지난 6일(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에서는  고려대 환경생태연구소(소장 심우경)의 주최로 Ecological Urbanism이란 주제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개최된 컨퍼런스는 "대체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도시들(Alternative and Sustainable Cities of the Future)"이란 부제 아래 진행되었다. 이기영 원장(호서대 교육대학)의 통기타 연주와 Jocelyn Clark 교수의 가야금 연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장내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해주기도 하였다.


▲ 축사를 하는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과 권영걸 교수(서울대 디자인학부)


▲ 공연을 하고 있는 이기영 원장(호서대 교육대학)


▲ 가야금을 타고 있는 Jocelyn Clark 교수

예술, 과학, 문화 등 다분야에 기조한 Ecological Urbanism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
발제자인 Kirkwood 교수는 "Ecological Urbanism은 도시의 스케일 전체를 포괄하는 디자인이며, 자연에서 배우거나 그 원리에 조화되는 방법을 추구한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타분야에 대한 배타성을 버릴 때 도시디자인의 도전적 기회가 더욱 커진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타분야를 아우를 때 조경의 지도력이 발휘된다면서 Patrick Geddes(스코틀랜드 출신의 도시설계가)의 예를 들어 설명 했다. Geddes는 도시화의 연구에 있어 사회학적인 접근을 하면서 선구자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다방면의 지식을 통해 현재 환경을 조사하고, 널리 통용되는 삶과 생각들을 생태적 문제를 중심으로 일관된 분석을 하였다고 말했다.

결국 조경은 다양한 규모의 일을 수용하고 도시설계, 환경, 엔지니어, 건축팀 등과 협력하여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계획과 디자인을 해내고 있기에 Olmsted나 Eliot 그리고 Geddes가 보여준 조경가적 지도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맺으며 특별강연을 마쳤다.


▲ 발표중인 Kirkwood 교수

진정한 Ecological Urbanism의 해답은 우리 것에서 찾아야
이날 토론은 총 7명의 패널과 심우경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김영수 회장(녹청련)은 환상적 자연주의 맹목적 환경주의가 아니라 생태시대라는 실천의 장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경의 사명감이 더욱 크고 분명하다고 전했으며,
▲김홍규 교수(연세대 도시공학과)는 조경을 통한 도시설계는 건축과는 접근론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도시전체를 모두 다 아우르는 조경의 형태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과정 및 대학원 교육과정에 적어도 인근 분야의 과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환 교수(군산대 철학과)는 도시전문가의 영역은 인간적 통찰과 지식에 의해 이루어지고 연관성이 분명히 있기에 인문학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더욱 창조적인 도시 전문가들이 인문학 및 여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학문적, 실천적으로 더욱 긴밀하게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돈 기획관(서울시 디자인서울)은 해외와 국내의 조경적용 사례가 모두 일치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나라에 맞는 조경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Kirkwood 교수의 키워드인 Ecological Urbanism은 의미있는 화두라고 말하며, Olmsted나 L. McHarg가 보여준 것처럼, Ecological Urbanism이란 사회적 이슈와 실천적 전략을 통해 조경가들의 사회적 리더십 발휘가 다시 한 번 고려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용 교수(고려대 건축학과)는 Ecological Urbanism은 도시개발에 있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시사를 한다고 전했다. 사례로 소개된 토론토에 대한 방식, 뭄바이에 대한 방식은 각기 다르듯 우리나라에 맞는 생태적 방법이 강구해야 한다면서, 결국 Ecological Urbanism이란 개념을 가지고 한국만의 도시가 국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영훈 회장(사람과 환경)은 첫째는 우물 안도 보라는 말과 함께 옛것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도시가 생태를 염두하지 않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하며 선택이 아닌 결단의 시기라고 전했다. 그리고 현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해서 조경가는 더 나은 도시생활을 하기 위한 리더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심우경 교수(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는 아무리 좋은 서양이론이더라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해답을 한국에서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타분야와의 교류, 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
타분야의 영역과 함께 그리고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말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많은 포럼이나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이러한 점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실천적 측면에서 봤을때 얼마나 많은 협력관계가 이루어 졌으며, 실제 사례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인근 분야의 개념과 복합성 그리고 지속가능한 Ecological Urbanism을 위해서는 타영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교육적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 타분야간의 교류 등으로 인해 진정한 조경가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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