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도심속 보리밭길 사이로’

당리 전철역-사하구청 300m‘꿈길같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4-30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폭 1.2m, 길이 300m의 보리밭길이 생겼다. 위치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당리동 전철역과 그 주변 사하구청 입구 주변이다. 숨가쁜 일상에 바삐 걸어가는 직장인들도 싱그럽게 펼쳐진 보리밭길에 한동안 넋을 잃는다. ‘생활체험형 도시녹화 상자텃밭가꾸기 운동이 하나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고, 100만평문화공원, 부산도시농업포럼이 주최하였다. 보리밭길 조성을 위해서 부산시 녹지정책과, 사하구청, 부산교통공사, 동아대 조경학과, 부산시농업기술센터, 서부산농협 등이 함께 손을 모아주었다.

 

상자텃밭가꾸기 운동은 지난해 10월 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김승환)가 부산시와 스탠다드챠탸드SC제일은행 등의 지원아래 복지관, 유치원 등 50여 단체에 약 2,500개 상자텃밭을 무료로 분양하면서 시작되었다.

 

텃밭을 받은 50개 단체는 상자텃밭에 정성을 담아 보리씨를 뿌리고 가꾸었다. 그 과정에서 동네 사람들은 보리가 자라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어르신들은 상자텃밭을 매개로 옛 보리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였으며, 어린이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보리가 자라는 과정에 신기해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관계자는 “5월말 보리가 익으면, 시민과 함께 보리수확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동네 제과점의 참여를 유도해 보리빵을 만들어 양로원, 복지관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며 향후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에도 상자텃밭을 가꿀 참여단체를 모집할 것이며, 가을에는 기업참여를 유도해 추가로 상자텃밭보리밭을 무료로 분양할 예정이라면서 지속적인 사업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부산 그린트러스트에서 진행하는 생활체험형 도시녹화 상자텃밭가꾸기 운동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과정’이. 과정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민과 관이 힘을 모아 마련한 상자텃밭(2500)을 시민에게 나누어준다.

▲상자텃밭을 받은 시민들은 보리를 키우며 도시녹화를 경험한다.

▲시민들이 손수 가꾼 상자텃밭은 도심의 가로로 나와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 자란 보리는 수확해 빵으로 만들어 양로원과 복지관으로 보내진다.

 

이같은 과정 속에는 계층과 성별을 초월한 참여가 내재되어 있으며, 기부라는 사회봉사 활동으로 연결되어 선순환구조를 이루게 된다. 상자텃밭을 매개로 말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관계자는 텃밭행사는 부산 사하구 창조도시 사업의 일환으로서, ‘창조적인 주민행사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짚어주었다.

 




보리밭길 조성 전과 후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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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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