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꽃전시회 ‘조경이 필요하다!’

[인터뷰]고양꽃전시회에서 만난 사람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1-04-30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고양꽃전시회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5 15()까지동서양 꽃들의 매혹적인 만남이란 주제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심의 행사로 인식되었던 고양꽃전시회에 조경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이번 고양꽃전시회에 참가한 조경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조경의 대중화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고양시장도 반한 4D 놀이시설 파라다이스

[인터뷰]김홍민 과장(멜리오 유니온랜드)

전시회를 참가하는 대부분의 시설물 업체들은 판매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은 고양꽃전시회에서는 바이어들을 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김홍민 과장(멜리오 유니온랜드)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이번 전시회의 참가목적이 단순히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멜리오 유니온랜드의 파라다이스는 자연에 가까운 4D놀이시설 입니다. 촉각, 청각, 후각, 시각 그리고 감성까지 자연의 그것과 닮아있기 때문이죠.대중들에게 신개념 놀이시설물을
실물로 보여주며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며, 대한민국 선두기업의 놀이시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조경 대중화를 위한 1등기업의 의무란 생각도 있었죠.”

 

이어서 그는 실제 구현화된 대상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자연에 가까운 놀이터를 구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놀이시설 설치와 함께 주변을 꽃과 식물로 꾸미는 작업을 병행하였죠. 자연과 놀이시설을 함께 조합해보니, 계획했던 것 이상의 모습이 구현되었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었죠.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실제 인터뷰중, 최성 고양시장과 시의원들이파라다이스앞에 걸음을 멈춰서며 큰 관심을 표명하였다. 특히 그들은 센서를 통해 전해지는 동물울음 소리와 자연스러운 외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 과장은 서울시에서도 어울림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우리의 제품이 개발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는 놀이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이 발휘되는 공간이 자연이라는 생각에서 서울시와 파라다이스의 생각이 일치한 것이라며 자연에 가까운 놀이시설을 거듭 강조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파라다이스에 직접 손을 대고 있다





인공지반 녹화꽃전시회에 오다

[인터뷰]박철원 상무이사(한설그린)


▲박철원 상무이사(좌측 세번째)와 한설그린 직원들

박철원 상무는 지난 경향하우징페어에서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리고 이 곳 고양꽃전시회에서도 만나게 됐다.

 

조경이 단독테마가 아니더라도 조경업체가 나서서 인접박람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박철원 상무이다. 지난 하우징페어에서 피력했던 것과 일관된 모습이었다. 타분야와 융합이 강조되는 것이 조경분야이거니와, 지금까지 미비했던 대중화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한설그린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은 벽면녹화 제품군과 잔디블록 입니다. 꽃전시회인데, 덩굴류과 잔디가 새롭게 진입한 것이지요. 단순히 꽃관련 제품이 아니니까 우리는 참여하지 않아도 돼라고 선을 긋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박철원 상무가 고양꽃전시회에서 강조한 것이 조경의 대중화였다.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조경분야가 국내 최대의 꽃전시회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왜냐하면 이제는 시민이 조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조경의 실수요자가 시민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이 호흡해야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박철원 상무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이 3년마다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입니다. 규모역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 생각되고요. 보다 많은 업체 관계자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며 설명을 마쳤다.







 

고양꽃전시회 큰테마 찾기 어렵다

[인터뷰]조병상 일진글로벌 대표

일진글로벌은 전시회의 주요 시설인 꽃 세상 속으로(아치형 출입구)’와 꽃에 물을 주는 장인의 모습을 대형 토피어리로 형상화 한 행복이 자라나는 고양을 제작했다.

조병상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큰 테마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고양시만의 특정테마가 없고 작품들의 일관성도 부족하다는 것이다.가령 이 곳의 핵심테마를 상징하는 꽃탑이 있다고 하면 주변 전시품들과 복합적인 연계성를 지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고양꽃박람회를 참여하면서 공간계획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예산상의 어려움이 전제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부분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고양꽃전시회라는 것이 역사에 기록되었을 때를 생각한다면, 해마다 극명한 흐름이 반영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조병상 대표는 공간계획적 부분에 조경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꽃전시회의 주제선정에 있어서도 계획적이고, 시대를 반영한 테마가 마련되어야 할 것을 고양시에 주문했다.

 

녹지의 흐름은 시민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점증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꽃축제로 그 역량을 키워온 고양시가 이것들의 새로운 흐름을 연구하고 계획을 세워서(조경가의 자문을 통해) 주제를 사전에 발표하게 되면 보다 많은 조경업체의 참여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진글로벌의 '꽃 세상 속으로'

고양꽃전시회, 조경참여 필요하다 

[인터뷰]진태을 팀장(()고양국제꽃박람회 국제비즈니스)

진태을 팀장은 국제비즈니스 부문뿐만 아니라 전시회 실무전반을 총괄담당하고 있는 핵심인사이다. 이번 고양꽃전시회에 조경업체의 참여를 유도한 장본인도 바로 그이다. 첫 질문으로 전시회장의 공간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시민들을 위한 전시회이기도 하지만, 꽃전시회가 지속성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예산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최소의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년 전시회는 지난해에 비해 150%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의 증감은 큰 차이가 없었죠. 물론 동선 배치부터 공간적인 연계성까지 감안해 회장을 조성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간적, 비용적 한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고양꽃박람회에 조경분야 참여에 대한 말을 이어갔다.

고양꽃박람회와 관련해 조경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조경박람회도 수 차례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꽃전시회를 준비하며, 조경시설물 업체에도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선뜻 나서주시진 않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진태을 팀장은 특히 실내조경분야에 대한 저의 안타까움은 큽니다. 실내조경은 규모화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죠.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실내조경 업체들은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라며, 관련분야 육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실내조경 쪽으로 조금씩 흐름이 넘어오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주거문화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만 있다면, 계절적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실내조경분야가 저희 전시회에서 더 큰 포지셔닝을 차지할 날이 오게 될 것이란게 저의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이면 3년마다 찾아오는 국제꽃박람회 입니다. 규모나 투자면에서 지금의 3배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때는 조경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신바람나게 참여해 함께 시너지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