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제한, 생물종 식별대회 안내
23일(목)부터 접수, 참가비 3만원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회장 이재석)는 7월 9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국내최고의 생물분야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BioBlitz Korea 2011」를 개최한다.
‘BioBlitz’란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생물전문가 및 일반인이 참여하여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참여활동으로 ‘생물다양성 번개’ 혹은 ‘식별대회’라고 볼 수 있다.
1996년 미국 워싱턴DC의 Kenilworth aquatic garden에서 시작되어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스페인, 대만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매회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경북 봉화에 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될 예정지에서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BioBlitz KOREA 2011은 전광판 시계가 정각 오후 2시를 가리키면 생물종탐사를 시작하고 이튿날 오후 2시가 되면 생물종탐사를 종료하게 되고, 24간동안 전문가와 일반인이 찾은 모든 생물의 종수가 발표된다.
24시간이라는 시간적인 제약은 우리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느긋하게 집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한계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참가인력은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로 구분되며, 전문가는 생물종수 목록작성에 전담하는 박물학자(전문가)와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담당전문가로 나뉜다.
교육프로그램은 Walk와 Talk 교육으로 구성된다. 직접 풀숲을 헤치고 걸어다니며 배워가는 Walk교육은 참가자들에게 역동적인 생물종보호활동 필요성을 공감하게 한다.
Walk교육은 <생물종을 찾아라>, <나도 생물학자>, <생물다양성놀이터>로 나뉜다.
<생물종을 찾아라>는 일반인은 참여할 수 없고 생물종수목록 작성을 위해 분류군 전문가(박물학자)가 24시간동안 쉬지않고 생물종 탐사에 나선다.
<나도생물학자>는 초급과 중급코스로 나누어 진행된다. 중급코스는 <생물종을 찾아라>에서 전문가들이 생물종을 조사하듯이 일반인도 전문가급 생물종조사를 경험할 수 있고 원하는 신청자에 한해서 참여할 수 있다. 초급반은 생물의 관찰채집 및 표본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생물다양성놀이터>는 여러 가지 도구나 모형을 사용해서 생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낮시간뿐만 아니라 밤과 새벽시간까지 Walk교육은 계속된다. 고요한 시간에 주로 나타나는 곤충과 새벽시간에 들을 수 있는 새소리(조류탐사)를 듣기 위하여 어수룩해진 밤과 새벽에도 참가자들은 생물종탐사에 나선다.
Talk교육은 참가자 및 전문가들이 서로의 궁금증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이다. 연구동에 찾아가면 동식물의 표본과 패널들이 준비되어 있고 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
또한 <만나고 싶었어요> 시간에는 생물분류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분류학자로서의 삶과 희망에 대해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다. <오늘 찾았던 생물종 이야기>에는 생물종 탐사에 나섰던 박물학자와 일반 참가자들이 겪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하고 기념품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BioBlitz에 참가하여 모든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에게는 탐사대원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BioBlitz와 한국식물원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오는 23일(목)부터 시작된다. 양일간의 식사 및 숙소, 기념품이 제공되며, ‘탄소제로’를 지향하는 본 행사의 취지에 맞추어 가평역과 행사장소간 셔틀버스를 운행, 교통혼잡으로 인한 공해를 최소화시킨다.
1인당 3만원의 참가비가 있고 5인 이상 가족단위 참여시에는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Walk프로그램 중 나뭇잎의 차이를 설명하는 전문가
▲Walk프로그램 중 <나무이름알기> 교육중인 전문가와 참여자
▲BioBlitz KOREA 2010 생물종 최종계수 발표(937종)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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