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경’을 어떻게 말할까?

국토부, 북한건설용어집 발간
라펜트l기사입력2015-09-26

북한에서는 조경(造景)을 어떻게 부를까? 조경공사와 식재계획, 가로수는?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남북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북한건설용어집’을 발간했다.


국토부는 남과북은 오랜 기간동안 서로 다른 언어문화를 지속하며 용어의 이질성이 심화되어왔고, 향후 남북협력 과정에서 그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에서는 북한건설용어, 용어해설, 해당 분야를 우선 제시하고, 이에 상응하는 남한 건설용어와 영문 유사어를 병기하였다.


용어집은 조경을 비롯해 ‘공통 일반, 건축, 토목, 도시․교통, 기계, 전기 전자, 기타 등’ 8개 분야의 5,364개 용어를 정리해 놓았다.


조경관련 용어를 살펴보면, 먼저 북한에서 조경은 ‘조원(造園)’으로 불리우며, ‘정원, 공원 등 원림지역을 만드는 기술과 예술’로 해석되었다. 또 조경공사는 ‘원림건설’, 녹지대는 ‘위생풍치림’, 산책로는 유보도(遊步道)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말의 특징 중 하나인 순우리말 사용도 빈도 높게 사용되고 있었다. 예를들어 가로수는 ‘거리나무’로, 보도는 ‘걸음길’로 순화해 쓰이고 있다.


설계에 사용되는 용어도 우리와 차이를 보였는데, 개념스케치는 ‘초잡이설계’, 식재계획도는 ‘식수시공도’, 실시설계서는 ‘기술설계서’ 등이 그것이다.


국토부는 “ 북한건설 용어집 발간은 남북관계 회복과 북한지역 개발 참여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함에 있어 다른 모든 노력에 선행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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