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공간에 사회적 디자인을 더했다"

[테이크어반⑥]40120
라펜트l기사입력2012-11-11

40120은 사회를 위한 가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건축, 시각 디자인, 공간디자인, 경영학과 학생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으로 구성원의 전공도, 나이도 다양하다.

40120의자가 가지고 있는 휴게기능에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디자인을 더할 수 있을 것 같아 서울시 ‘TAKE URBAN IN 72 HOUR’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공간 컨셉?

‘제기동이라는 주거지역의 자투리 공간이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무엇일까?’에 주목했다. 초반에는 제기동 주민의 마음을 읽기 위해 여러 차례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특히 대상지 주변에는 사회복지관이 있어서 엄마와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의 의자는 전체를 생각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부분과 부분이 조합돼 전체가 되는 형세이다. 그래서 주민들과 함께 만들면서 그 과정마다 주민의 의견을 반영시키려 했다.

 

의자 주위에는 특별한 녹지공간이 있다. 버려진 커피용기가 재활용되어 작은 식물을 담는 화분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 작업 역시 주민들이 참여로 이루어졌다. 주민들의 참여는 인력 기부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나무 커피용기가 모여 하나의 조경 공간이 된다. 이후 커피용기 화분은 ‘made in 제기동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공간은 정적이게 보여 지는 것만이 아닌 그 속에 프로세스를 내포하며 사회적 역할을 해내게 된다. 우리는 이런 사회를 위한 디자인 메커니즘 시스템을 마련해 주는 입장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작업 중 어려운 점

마을 주민과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상지가 선정된 것이 아쉽다. 시작부터 주민과 이야기가 되었어야 하는데 주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없어서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주민들에게 프로젝트를 이해시켜야 했다.

 

동네의 자투리 공간이다 보니 작업장 외부에는 마땅히 텐트를 칠 곳이 없어 작업장 내에 텐트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작업을 하게 되면 텐트를 철거해야 했고, 작업 중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난감하였다. 

 

주거지역과 가까운 생활권이라 주민들은 조용한 공간으로 유지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 “노숙자들이 많이 모일 것 같다.” “의자에 쓰인 목재를 누군가 떼어가서 땔감으로 쓸 것 같다.”등 주민들은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도시라는 공간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다. ‘어떻게 함께 서로를 공감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부터 반감을 가지는 것은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그런 선입견을 가진 측면이 아닌 동네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주민들의 갈등과 반감을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현재 그것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민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 안주연 통신원(서울여대)

안주연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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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관련키워드l테이크어반, 72시간, 40120,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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