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캠핑장 갖춘 아파트 인기 ‘쑤욱’
건설사 ‘캠핑족’ 위한 커뮤니티시설 제공 나서최근 캠핑문화가 다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는 ‘캠핑족’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제공에 나서고 있다.
22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캠핑 인구는 60만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약 2배증가한 130만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다. 올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아웃도어시장은 약 6조원 규모다. 전체 아웃도어 제품 중 약 10%가 캠핑용품인 셈이다. 2008년 3.9%였던 이 비중은 증가추세로 이는 아웃도어보다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캠핑문화의 번성 요인으로 주 5일제의 안착과 국민소득 2만달러에 접어들며 레저에 관심을 쏟게 됐다는 점을 꼽는다. 또 가족 중시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지금 캠핑시장은 30~40대 남성이 주도한다. 경제적 풍요 속에 신(新)문화와 접하면서 소비 유전자를 갖게 된 X세대가 아빠가 된 뒤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 주체로 자리 잡아 시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캠핑시장의 영향력이 건설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30~40대 남성을 겨냥해 단지 안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
올 상반기 ‘해운대 송정 우림필유’, ‘고양삼송 2차 아이파크’에서 캠핑장을 첫 도입했고, 하반기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와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인천 SK Sky VIEW’와 ‘천안불당 지웰 푸르지오’ 등도 캠핑시설을 아파트에 끌어들여 들었다.
캠핑시설 갖춘 아파트 어디?
▶SK건설, ‘인천 SK Sky VIEW’=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Sky VIEW’에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가족캠핑숲’이 마련된다. 1500㎡에 5동의 캠핑용 데크를 마련, 멀리 있는 캠핑장을 가지 않고서도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을 위한 야외 물놀이 시설도 조성돼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단지 내에서 가족끼리 단란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이 같이 잘 갖춰진 커뮤니티시설과 총 3971가구로 이뤄진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지역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견본주택 오픈 이후 5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로 구성되며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용 84㎡ 이하 소형비율이 77%를 차지한다.
▶대우건설, ‘천안불당 지웰 푸르지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 중인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 단지 내에도 목재 데크를 깔아 확보한 공간을 가족캠핑장(힐링트리카페)으로 조성해 가족과 캠핑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공원 조망이 가능한 피트니스센터와 단지내에서 즐길 수 있는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도 마련된다. 이 단지는 신영과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일대에 전용면적 84㎡, 99㎡, 총 682가구 규모로 짓는다.
▶포스코건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일대에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를 분양 중이다. ‘자연 속 도시’를 짓는 콘셉트로 설계해 단지 내에서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에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1km의 산책로와 곳곳에 텃밭이 마련되어 있으며 캠핑을 할 수 있는 데크도 있다. 11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72~99㎡, 분양가는 3.3㎡당 약 573만원부터 책정됐다.
▶현대산업개발, ‘고양삼송 2차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이 고양 삼송지구 A-20블록에 들어서는 ‘삼송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의 중앙을 비워 넓은 중앙광장으로 조성했다. 대규모 오픈 스페이스에는 온 가족을 위한 가족 캠핑장, 텃밭, 패키지가든 등의 녹지, 조경공간과 IPARK 플라자 같은 커뮤니티 공간으로만 이뤄진다. 약 600m 규모의 산책로와 단지 외곽 약 750m산책로도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74㎡ 84㎡로 구성되며 총 1066가구 규모다.
▶우림건설, ‘해운대 송정 우림필유’= 우림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일대에 ‘해운대 송정 우림필유’를 분양 중이다. 소형 아파트인 59㎡형 비율이 70% 가까이를 차지한다. 단지 내 조경면적 일부는 친환경 텃밭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입주민들이 언제든 야영을 즐길 수 있도록 단지 내에는 캠프장이 마련된다. 단지에서 해운대신시가지와 가까워 차량으로 5분이면 해운대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전용면적 59㎡형 282가구, 74㎡형 54가구, 84㎡형 71가구 등 총 407가구로 구성된다.
- 글 _ 서승범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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