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섬과 여름의 나라, 인도네시아 - 5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12
라펜트l기사입력2017-02-07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인도네시아편,
녹색의 섬에서 종일토록 걷고 또 걷다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곳 섬을 찾는 대부분은 호주와 유럽지역 사람들입니다. 일광욕과 윈드스핑 등 수상놀이를 즐기기 위한 목적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러한 여가 행태와 지역의 물리적 환경여건을 살피는 처지입니다. 땀에 젖어 문득 ‘나는 왜 저들처럼 좋은 시설에 머물며 여유 있고 자유롭게 즐기다 쉴 수 있는 운명은 못될까?’하고 잠시 상념에 잠겨봅니다. 답은 지체 없이 반사적으로 돌아옵니다. 역시 누에는 뽕밭이 편안하고 지속가능한 생존의 터전임을 새삼 느끼고 깨닫게 됩니다.

다시 땀을 훔친 후, 걷고 또 걸으며 잡식성 본성으로 회귀합니다.







시골길을 걷다보면 자전거와 마차도 함께하고 캠핑족도 만나게 됩니다. 초등학교 다니던 60년대 어린 시절의 시골길과 닮아 걷기도 재미있고 편안합니다.







































이미 햇살은 두텁습니다. 쉼 없이 순환산책로의 좌우를 두루 살피며 걷고 또 걷습니다. 저의 답사를 지원하는 STAFF이 머무는 캠프에서는 아침식사 시간이 2시간이나 지나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아무리 문자를 보내고 보채도 설계변경은 곤란합니다. 답사 현장에서는 식사시간이나 먹는 게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고려 대상도 되지 않습니다.






해변 곳곳에 그늘시설과 예술행위 흔적들이 보입니다.







도시의 주차장 빈도로 나타나는 자전거보관소.



야자수 숲속의 방갈로.







현대적 시설과 전통문화가 혼재.





마차들의 교통체증. 교통순경이나 신호등도 없지만 체증은 쉽게 풀립니다. 녹색교통 천국의 특별한 현상입니다.















종로통 번화가는 어디를 가나 번잡합니다.



스킨스쿠버 활동을 위한 안전교육장에서 초보자들이 훈련하고 있습니다.





























오지나 다름없는 이곳에도 꽤 수준급의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투숙객을 위하여 인접한 해안까지 정비하여 제공됩니다.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리조트의 옥외공간이 품격을 더해주네요.











옥외거실의 창밖은 맑고 푸른 바다로 가득합니다.









특급호텔과 리조트가 모여 있습니다.













리조트의 녹지에는 지금도 야자수 묘목들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기후가 좋아 성장속도가 의외로 빠릅니다.













다양한 여가행태와 시설 그리고 경치가 유혹합니다. 아직도 순환도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파파야가 익어가는 풍성한 열대의 섬. 바나나도 풍년입니다.







대나무가 많이 활용되는 건설현장.













바다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맹그로브 독립수. 기근이 수면위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마찻길 옆 보도를 점령한 수목.











강렬한 햇살과 맑고 청정한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떠있는 흰구름까지도 이곳만의 특징이요 자랑입니다.







일출과 일몰을 즐기는 장소와 시설, 이벤트도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의 경제수준은 낮지만, 표정이 밝고 여유롭습니다.



이틀 밤을 지낸 정든 숙소와 작별.



이틀 전 배를 탔던 방살선착장 입구. 축제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녹색 감옥생활 2박3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동차의 위험과 기계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이후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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