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추경 6.3조 긴급편성…국회대로 지상부 공원 조성 포함
녹지 및 수변공간 정비 등 도시인프라 구축에 3,490억 편성
서울시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녹지 등 도시인프라 구축 관련 3,490억원의 예산을 긴급편성했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6조3,709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긴급편성해 녹지 및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추경에선 도시인프라 구축에 3,49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인프라 투자 등으로 서울의 매력을 높여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으로, 녹지 및 수변공간 정비, 친환경차 인프라 확충 등에 주로 예산이 투입된다.
첫 번째는 국회대로 지상부에 2025년까지 약 11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공원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59억원을 추가 투입해 적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위해 중랑천, 안양천 등 7개 주요 하천에 대해 악취 저감, 위험·노후시설 개선 등 수변공간을 정비한다. 시는 21억원을 신규 편성해 하천 내 악취 및 노후시설물 등 시민불편요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예산 15억원을 편성, 서울도서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개최한다. 현재 현수막 형태의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을 LED 미디어캔버스로 교체·설치하고 서울광장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개최해 야간경관을 활성화한다.
네 번째로는 시가 12억원의 예산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족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활체육 수요 급증에 대비해 구로구 안양천 등 5개 자치구에 인조잔디 족구장 등을 늘린다. 또 살곶이 체육공원 내 노후화된 체육시설 재구조화 설계비를 반영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그룹형 스포츠존을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로는 친환경 차량 보급 및 충전기인프라 구축에 1,37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친환경 전기차 8,471대, 수소차 26대를 추가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 252기, 완속 충전시설 4,800기를 추가 설치한다.
이 밖에도 ▲사회적 안전망 구축으로 안심‧안전도시 기반 조성 (4,011억원) ▲문화‧여가, 코로나19 피해지원 등 일상회복 가속화 (9,262억원) 등 관련해서 추경이 편성됐다.
시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생활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약자의 삶의 질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어려운 시 재정여건에도 올해 두 번째 추경을 단행해 도움이 절실한 곳에 곳간을 연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시가 1조1,239억원 규모의 조기추경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일상에서의 문화‧여가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31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었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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