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 1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경관’ - 63발리 3탄
1월 1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곳은 지금 우기인데도 닷새 째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발리 현지인들도 의아해 하네요. 오늘은 모두가 자유시간을 갖기로 하였답니다. 그래서 나는 산책삼아 우붓의 크고 작은 정원들을 둘러보기로 하였지요.
발리는 정말 세계적인 정원도시라 평하고 싶습니다. 공공성격의 공원이나 녹지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주택이나 상가, 미술관, 호텔이나 리조트에는 하나같이 매력적인 정원들을 가꾸고 있지요. 이곳의 옥외환경은 우리나라 온실과 비슷한 여건이라, 발리를 '세계의 온실정원'이라 표현해봅니다.
아침에 깨어난 직후의 창밖 모습입니다.
우붓은 우리나라의 읍 단위 군청 소재지로 보면 되겠지요. 지역 전체가 관광과 연관된 휴양지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곳곳이 리조트, 상가, 스파가 자리하고 있지요.
Inn급 숙소에도 정성스럽고 예쁘게 다듬어진 정원과 Pool은 기본입니다.
숙박업소의 정원 산책로입니다.
신앙심이 생활화 되어있지요.
작은 지역이지만 정원들이 너무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풍성한 남국의 자연이 이곳 정원의 자산이자 본질입니다.
이전보다 오토바이가 많아졌네요. 그래서 공기도 탁해졌답니다. 발리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볏짚으로 엮은 눈가림 시설입니다. 건설공사 현장의 가림시설이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않은데 참 좋은 사례 같습니다.
이곳의 Pool 시설은 세계적으로 앞서갑니다.
중국풍의 그림 같네요.
정원 내 풀장 옆에는 시골스런 분위기의 초정이 있습니다. 마사지 시설입니다.
저녁식사를 했던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논두렁을 사이에 두고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지요. 풀벌레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결혼 35주년 기념 건배! 예술의 섬 발리의 자존심. 뜨거운 열대의 하루가 또 마무리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오신 방문객들과 연일 정신없이 발리를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기록한 풍광을 함께 모았습니다. 6성급 호텔과 리조트들도 살폈지요. 최근 자카르타 등 지구촌의 테러사건으로 경비가 삼엄하여 출입이 제한되는 곳도 많네요.
바다를 낀 초특급 리조트들은 대학 캠퍼스와 같이 넓고 여유로우며, 식물원처럼 푸르고 예쁘게 가꾸어져 언젠가는 꼭 한번 머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또 다른 리조트입구. 위에서 드리워진 실과 같은 것이 열대수목의 공중뿌리, 즉 기근입니다.
로비 입구의 실내정원입니다.
특급리조트내의 교통수단입니다.
다시 시내 거리 모습과 시내외 곳곳에 자리한 일반리조트입니다.
부겐베리아
눈가림용으로 처리된 관음죽.
그리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리조트입니다.
한국의 유명 배우가 머물렀던 신혼여행지래요.
바닷가 높은 언덕위에 자리합니다.
전통가락이 연주됩니다.
저녁은 멋진 공연을 즐기며...
우리가족은 언제나 우붓의 이 숙소에서 머뭅니다.
아르마미술관은 숙소와 가깝고 정원이 넓어 자주 들립니다.
만엥낑이라는 전통식당 체인점입니다. 연못가로 배치된 대나무 정자가 정겹지요.
발리 전통가옥도 들려봅니다.
지금껏 pool 빌라를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는데 어제와 오늘 이틀간 묵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온종일 숙소에 머물고 있네요. 마침 스콜현상도 있어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비싼 요금의 시설에서 저녁시간만 이용하는 것은 아깝기도 하지요. 해외답사 중 처음 한가로운 휴식을 경험해봅니다.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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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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