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정원과 조경으로 일구는 풍경목장
라펜트l기사입력2016-05-29

저자_안명준Ⅰ발행처_nTi Landscaping
출간일_2016년 4월 17일Ⅰ20,000원Ⅰ210쪽Ⅰ148×210mm


조경은 나무 심는 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경의 본래 의미를 실현한, 조화롭고 균형을 갖춘 경관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특히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 농가에 조경 방법과 조경의 의미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난개발을 막고 국토와 자연 경관의 파괴를 그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이라는 것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조경문화가 대중적으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후속 연구가 미진하다는 점은 이번 책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해준다. 특히 편재를 바꾸면서 새롭게 추가된 5장의 경우 최근의 조경문화, 정원문화를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의미가 더 깊어졌다. 우리 축산 농장뿐만 아니라 조경 또는 정원을 꿈꾸는 많은 시민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쉽게 읽고 이해하는 조경학, 정원학 강의


저자는 조경에 대한 이런저런 오해들에 큰소리로 항변하지 않고 일상에서 조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차분히 설명한다. 그저 나무 심는 일로 조경을 이해한다면 농가에서 느끼는 한계를 머지않아 맛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Part 1. 누구나 좋아하는 조경’에서는 먼저 조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살펴보고 일반적 조경 또는 농가 조경의 개념과 방법을 알아본다. 여기에서 나아가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한 정원박람회, 정원공모전의 사례를 살펴본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Part 2. 아름다운 축산 농장’에서는 60여 농가 중 대표적인 다섯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 경관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조경계획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살펴본다.


조경이란 응용하기 나름이이서 농장 조경을 중심으로 살펴봤지만 우리 집 조경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조경 방법은 어떻게 경관을 이해하고 연출하는지 조경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꼼꼼히 살펴보고 힌트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경관은 그림이나 사진하고 달라서 책으로만 봐서는 그 맛을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경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고 우리나라에서 조경이 잘 된 대표적인 장소를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지역을 살리고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를 위한 안내서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Intro. 들어가며’에서는 이 일을 시작한 동기를 설명하고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이 설명된다. 어느 날 찾아온 공무원이 친환경 축산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조경 자문이 시작됐는데, 그 사람의 성실함과 절박함이 상아탑에만 갇혀 있던 내게 자문을 뛰어넘는 활동으로 나아가는 싹을 틔워주었다.


‘Part 1. 누구나 좋아하는 조경’ 부분에서는 조경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축산 농장의 경우 조경과 관련된 개념과 사례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조경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무 심는 일 또는 나무 심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오해가 생긴다. 경관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하다보면 그런 일까지 조경에서 하느냐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조경, 경관, 풍경, 아름다움 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개별 농장의 경관을 분석하고 개선 사항을 자문하는데 필요한 조경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자신만의 경관을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Part 2. 아름다운 축산 농장’에서는 조경의 기본 개념과 방법을 토대로 좀더 구체적으로 농장 조경의 방법과 사례를 살펴본다. 조경이 대상지의 특색을 충분히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행위라고 할 때, 농장의 조경은 거기에서 출발해 개별 농장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현장답사와 조경계획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개별 농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본다.


구체적인 농장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원래부터 농장의 무엇이 아름다웠고 무엇을 더 활용하고 개발해야 하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모든 농가를 다룰 수 없었기 때문에 농촌 어메니티 환경설계 공모전에 참여한 다섯 농가의 조경계획안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저자의 활동과 제안, 학생들의 계획과 설계 결과 등을 자세히 설명해 다양한 조경 방법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려고 했다.


‘Re-Intro. 다시, 들어가며’에서는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느낀 과제를 제시했다. 이런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몇 차례 교육과 지도를 하는 것만으로 바쁜 농가에 조경과 관련된 새로운 의식이 형성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감안해 몇 가지 필요한 활동을 앞에서 다루지 않은 다른 농장 사례를 통해 정리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지적보다 농가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목차


Intro.  들어가며 
00장: < 2판 서문 > - ‘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0장: 어느 날, 그 사람이 찾아왔다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를 아십니까


Part 1. 누구나 좋아하는 조경
 1장: 조경을 아시나요 - 조경으로 풍경 보기
 2장: 무엇이 아름답나요 - 아름다움을 보는 우리의 자세
 3장: 배우면서 만들어요 - 조경이 만드는 아름다운 경관
 4장: 풍경 한번 보실까요 - 우리 조경의 아름다움
 5장: 현대 한국의 정원문화 - 친환경적 농장경관 조성 및 풍경 활성화 방안


Part 2. 아름다운 축산 농장
 6장: 원래부터 아름다운 농장 - 풍경을 보는 우리의 시선
 7장: 바깥부터 봐야 하는 풍경 - 터잡기가 조경의 시작
 8장: 농장에는 지금 이런 아쉬움이 - 많으면 부담스런 풍경
 9장: 마음부터 아름다운 우리 농장 - 경관에 담은 속마음
10장: 체험하면 냄새마저 즐거워요 - 즐기면서 배우는 장소


Re-Intro. 다시, 들어가며 
 0장: 어느 날 내가 찾아간다 - ‘아름다운 풍경’을 아십니까
 0장: < 1판 후기 > - 풍경목장 이후, 도시축산을 꿈꾸며...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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