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잡월드 건립에 일부 의원간 ‘마찰’

500억원 투입, 2018년 12월 개관 예정
라펜트l기사입력2017-01-11

호남직업체험센터(잡월드) 조감도 ⓒ순천시

호남직업체험센터(잡월드)의 건립을 두고 순천시와 일부 의원간 마찰이 빚어졌다.

순천시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건립될 예정인 500억원대 규모의 '잡월드'가 지난해 공모 때 제출한 부지에 건립이 추진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8일 밝혔다. 

잡월드 건립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정부안 60억원이 27억원으로 삭감돼 사업 차질이 우려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 정부안 전액인 60억원이 최종 반영되면서 재추진됐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이 잡월드 건립 예정 위치를 국가정원 연접지로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해 시와 마찰이 빚어졌다. 지난 6일 순천시의회 소속 3명의 의원이 잡월드 위치 변경 건의를 위해 고용노동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의원은 “최근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조성하려던 순천만랜드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잡월드 위치를 당초 위치에서 순천만국가정원과 연접지에 있는 에코에듀체험센터 옆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잡월드 위치를 조정해야하는 이유에 대하여 현재 잡월드 위치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직선거리로 1.7k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약 20~30분 거리에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차장, 광장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에코에듀체험센터 옆에 건립함으로써 시설을 이용할 학생들의 편의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잡월드 위치가 당초 제안한 위치를 보고 결정했던 사항이기 때문에 순천시의 의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위치를 바꿀 경우에는 반납의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로 인해 잡월드 건립 무산 위기를 가져왔다"며, "향후 국비 및 공모사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분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될 '잡월드'는 5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영·호남 교통의 요충지인 순천시 해룡면에 건물 연면적 1만5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토지보상에 이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2018년 12월 개관해 이듬해인 2019년부터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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